엇갈린 美고용실적 … 연준 금리동결에 무게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6. 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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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34만개 늘었지만
실업률 3년來 최대폭 급등

지난달 미국 일자리는 33만9000개 늘어나 고용시장이 둔해질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뒤엎었다. 다만 실업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고용지표가 엇갈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입장에서는 다음달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한 후 7월 긴축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비농업 일자리는 33만9000개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5000개 증가)를 웃돈 수치다. 지난 4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29만4000개)보다도 많다.

다만 고용 호조와 함께 실업률도 상승했다. 5월 미국 실업률은 3.7%를 기록해 전월인 3.4%보다 올라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실업률 수치가 2020년 4월 이후 한 달 동안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임금 상승세도 둔화했다. 전년 대비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4월 4.4%를 기록한 것에 비해 5월엔 소폭 하락해 4.3%로 낮아졌다. 전월 대비 임금 상승률도 0.3%를 기록해 전월인 0.5%에 비해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5월 고용 보고서의 엇갈린 내용은 이달 금리인상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접근방식에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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