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헌 눈물 "일타강사 父와 8년간 절연..부모님 이혼 때문" 아픈 가족사 최초 공개('금쪽상담소')[종합]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맨 오지헌과 일타강사 출신 아버지의 남모른 가족사가 공개됐다.
2일 방송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개그맨 오지헌이 아버지와 출연해 부자의 갈등을 공개하고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을 기대했다.
오지헌은 "오은영 박사님 너무 뵙고 싶었다. 아내도 사회복지사 상담가라서 팬이다"라고 인사했고, 화려한 패션의 아버지에 대해 "지금 실버모델도 하고 계신다. 바리스타 자격증, 조경 관리사 자격증 등이 있다. 70대신데도 계속 도전하신다"고 소개했다.
박나래는 "아버님이 전설의 원조 일타강사다. 90년대 국사계 바이블인 '홈런 국사'의 저자이자 '한국사 일타강사'였다"고 소개했다. 오지헌 부친은 "지역마다 센터가 있는데 한타임에 400명*6타임 수업하고, 학생수 2500명~3000명 정도를 가르쳤다. 1980년대 중반부터 국사강의 시작했고, 당시 첫 월급이 수천만원이었다"고 말했다. 오지헌은 소문대로 청담 키즈가 맞았다. 그는 "제 본적이 강남구 청담동"이라며 "청담동에서 정릉으로 이사하면서 수영장 딸린 집에 살았고, 아버지는 바쁘셔서 개인 운전 기사를 뒀다"고 말했다.
오지언 부친은 "아들이 이과 출신이고 수학을 잘해서 수학강사를 권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자유업이라 일 안하면 수입이 없다. A급도 아닌데 바쁠게 없지 않나"라고 일갈했다. 오지헌은 "가르치는 건 제 재능은 아닌것 같다. 전 마음이 가지 않으면 못한다. 개그도 즐거웠기 때문에 한거다. 오직 돈을 목적으로 한 일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10년간 들어온 방송 일도 다 안했다. 돈이 많다고 해도 행복과 비례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가지고 등하교를 담당하며 아이들과 소통하고 이야기하는게 소중하다. 그 시간은 금방 지나가니까"라고 가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부친은 "요즘은 아이들을 부모가 만드는 거다. 그게 안될까봐 걱정인 것이다. 손녀들의 과외 선생님도 구해줬는데 아들이 다 차단한다. 얘네들 식구 오손도손 잘 산다. 그 방식을 버리라는게 아니고 추가로 몇가지만 내 방식을 좀 받아줬으면 하는 것"이라며 사교육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오은영은 "아버지 성공 기준은 학업이다. 칸트는 인간은 교육받지 않으면 인간답지 않다고 했지만, 과도하면 인간다움을 상실하게 될 수도 있다. 성취지향형 리더형이시고 목표에 매진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고, 오지헌에 대해서는 "관계지향형 부모다. 소통과 관계를 중요시하는 타입"이라고 비교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남모른 아픔이 있었다. 바로 고3때 가출한 오지헌이 개그맨으로 성공하기까지 8년간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지낸 과거가 있던 것. 오지헌은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버지가 저를 돌봤다. 힘들게 해주시는걸 알았지만 말 안하고 가출을 했다"고 말했다. 오지헌 부친은 "어느날 집에 오니 아이가 없고 옷도 없더라. 말도 안하고 나갔더라. 자기가 필요하면 다시 연락이 오겠지 했는데 개그맨으로 알려지고 나서도 연락이 안왔다"고 했다.
오지헌은 그 이유에 대해 "부모님 이혼으로 상처가 컸다"고 설명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당시 이혼까지 가면서 부모님이 서로를 비방하고 날선 말들로 상처주는 대화를 중간자 입장에서 들으면서 상처가 너무 컸다. 그리고 아버지가 저를 돌보며 조언하는 말들이 너무 세서 상처가 많았다"며 "고3때 가출해서 이혼하신 어머님을 찾아갔고, 어머니가 저를 기숙학원에 넣어주셔서 재수하고 대학에 들어갔다. 그리고 살기 바빠서 연락을 못했다"고 말했다.
나중에 지나보니 당시의 일이 후회된다고. 오지헌은 "아내도 저와 비슷한 아픔을 겪은 사람인데 부모님이 힘드실 때 당신 안 버린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힘든 과정에서도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부친은 과거어린시절 아내와 이혼으로 아들을 챙겨주지 못한 것을 미안해했다. 그렇게 1년 간 생업을 포기했을 정도였다고. 오지헌은 "1년간 일을 안하셨던 것을 전혀 몰랐다"며 강해 보이던 아버지가 힘들었던 시간을 보낸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오은영은 "오지헌은 부정적 감정을 직면하기 힘들어서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자연스럽게 느끼는 부정적 감정을 지나치게 억압하고 억제한다. 이 감정을 다루지 못해서 회피하고 싶어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조언하는 것도 일부러 거부하는 마음이 없지 않다"며 "서로의 스타일이 확연히 다른만큼 상대를 존중하면서 받아들일수 있는 부분을 찾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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