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6승' 두산, KT에 대승…SSG 1위 탈환(종합)
NC 손아섭 결승 투런포 작렬
[수원 서울=뉴시스] 문성대 김주희 기자 =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가 완벽한 호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두산은 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10-1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이은 4위 두산의 시즌 성적은 24승1무22패가 됐다.
최하위 KT는 4연패에 빠져 시즌 30패(16승2무)째를 당했다.
알칸타라가 흠잡을 데 없는 피칭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알칸타라는 7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안타와 볼넷은 1개씩만 허용했다.
팀의 승리와 함께 알칸타라는 시즌 6승(3패)째를 거머쥐었다. 일본 진출전인 2020년 6월4일부터 이어진 KT전 연승 행진을 '4'로 늘렸다.
타선은 장단 12안타로 10점을 뽑았다.
톱타자 김대한이 4타수 2안타 3득점 1타점을 올렸고, 양의지는 시즌 5호포를 날리는 등 4안타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9번 타자 이유찬도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두산은 1회초 상대 선발 배제성이 흔들린 사이 선제점을 뽑았다.
선두 김대한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고, 정수빈이 상대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이어 양의지가 좌전 안타를 쳐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무사 만루 양석환 타석에서 배제성의 보크가 나오며 3루 주자 김대한이 득점, 리드를 가져왔다.
계속된 찬스를 살리진 못했다. 허경민이 볼넷을 골라 다시 2사 만루를 이뤘지만 박계범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대량 득점 기회에서 단 1점을 얻어낸 두산은 이후 좀처럼 추가점을 얻지 못하고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알칸타라의 위력적인 피칭에 KT는 추격의 엄두도 내지 못했다. 알칸타라가 무실점으로 버티자 두산 타선도 마침내 화답했다.
두산은 1-0으로 앞서던 7회 2사 후 이유찬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김대한의 좌중간 적시 2루타, 정수빈의 중전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양의지가 바뀐 투수 이채호의 초구 직구를 공략,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후속타자 양석환이 이채호의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면서 팀의 시즌 첫 연속타자 홈런을 합작했다.
6-0으로 달아난 8회에서는 이유찬의 좌월 3점포(시즌 1호), 김민혁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KT의 추격 의지도 꺾었다.
KT는 알칸타라가 내려간 8회 강현우의 솔로포(시즌 1호)로 침묵을 깼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KT 선발 배제성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5패(1승)째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19안타를 터뜨려 14-2로 대승을 거뒀다.
전준우는 1회말 결승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이학주는 시즌 1호이자 생애 첫 만루 홈런을 터뜨려 승리에 기여했다. 한동희는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김민석은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롯데 타선은 시즌 두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7이닝 8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 역투로 시즌 3승째(4패)를 수확했다. 지난 2021년 10월5일 KIA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또한 사직구장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28승 18패를 기록한 롯데는 여전히 3위 자리를 지켰다.
KIA는 양현종이 무너지면서 완패를 당했다. 양현종은 2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9실점으로 난조를 보여 시즌 2패째(3승)를 당했다. 양현종은 지난 2007년 데뷔 이후 한 경기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3연승에 실패한 KIA(22승 23패)는 공동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롯데는 1회말부터 빅이닝을 만들었다.
1회 선두타자 황성빈과 윤동희, 전준우,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았다. 이후 정훈의 희생번트와 한동희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은 후 김민석의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이후 2사 만루에서 이학주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7-0으로 도망갔다.
기선을 제압한 롯데는 2회 전준우와 정훈의 2루타에 이어 한동희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9-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4회 선두타자 전준우의 2루타와 안치홍의 안타를 묶어 1점을 보탰다.
롯데는 5회 2점을 내줬지만, 6회 정훈희 볼넷과 한동희의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든 후 김민석의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어 정보근의 1타점 적시안타가 나오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롯데 두 번째 투수 최이준은 8회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경기를 끝냈다.
NC 다이노스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시즌 24승 23패를 기록한 NC는 공동 5위에서 단독 5위로 이름을 올렸다. LG전 4연패에서도 탈출했다.
NC 손아섭은 0-1로 끌려가던 5회초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손아섭은 시즌 1호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했다.
안중열은 시즌 1호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김주원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 선발 구창모는 ⅓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두 번째 투수 최성영이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구창모는 왼쪽 전완부에 불편을 호소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LG(32승 1무 18패)는 1위에서 2위로 떨어졌다.
LG 선발 김윤식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선방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패째(3승)를 기록했다.
LG 오지환은 KBO리그 43번째 1500안타를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SSG 랜더스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김성현의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3-2로 이겼다.
1-2로 끌려가던 SSG는 9회말 선두타자 최정의 볼넷에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실책으로 출루해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더블스틸과 한유섬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박성한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2사 후 김성현의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전날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던 최정은 7회 시즌 11호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홈런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2연승을 올린 SSG(31승 1무 17패)는 LG를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6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2연패를 당한 키움(21승 31패)은 8위에 머물렀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7로 힘겹게 승리했다.
삼성(21승 27패)은 여전히 7위에 자리했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은 5이닝 10피안타 4실점으로 불한한 모습을 보였지만, 활발한 타선 덕에 시즌 4승째(3패)를 올렸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7세이브(2승 2패 2홀드)를 기록했다.
삼성 김현준은 6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구자욱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오재일은 시즌 5호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오재일은 KBO리그 역대 43번째 8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시즌 5패째(1승)를 당했다. 최근 3연패, 삼성전 4연패, 홈구장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화(18승 3무 28패)는 9위에 머물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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