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롯데 불방망이에 프로 데뷔 최다 ‘9실점’

심진용 기자 2023. 6. 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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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강판…KIA 2 대 14 대패
롯데 이학주 프로 첫 만루 홈런

롯데의 봄은 6월에도 계속된다. 롯데가 KIA 에이스 양현종(사진)에게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9실점을 안기며 기세를 올렸다. 이학주(33·롯데)가 데뷔 첫 만루홈런을 때렸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14-2로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팀 최다득점이다.

롯데의 방망이는 1회부터 대폭발했다.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1번 황성빈부터 4번 안치홍까지 연속 4안타를 때려 손쉽게 2점을 올렸다. 한동희의 볼넷과 김민석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했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한 방이 나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92를 기록 중이던 이학주가 양현종의 4구째 느린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2019년 KBO리그 데뷔 이후 5시즌째에 처음으로 친 만루홈런이었다.

1회에만 7득점을 가져간 롯데는 2회에도 통산 162승 투수 양현종을 몰아붙였다. 정훈과 한동희가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KIA 마운드는 3회말 시작과 함께 황동하로 교체됐다.

양현종은 이날 2이닝 동안 47개를 던지며 9안타 9실점했다. 아쉬운 수비가 사이사이 나왔지만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아 모두 자책점이 됐다. 9실점은 양현종이 2007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2.29였던 양현종의 평균자책은 3.74로 치솟았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최다인 7이닝을 던지며 8안타 8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3승째를 거뒀다. 118구를 던졌고 최고구속은 149㎞를 기록했다. 5월 평균자책 2.31로 4월의 부진을 만회한 스트레일리는 이날 호투로 6월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인천에서는 SSG가 키움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2로 뒤지던 9회말 키움 임창민을 상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어 박성한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성현이 우중간 적시타를 쳐 3-2로 승부를 끝냈다.

잠실에서는 NC가 LG를 9-2로 이겼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발 구창모가 공 5개만 던지고 또 부상으로 강판된 가운데서도 급히 등판한 최성영이 6이닝 5안타 4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손아섭은 5회초 2점 홈런으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고, NC는 3-2로 앞서던 8회초 LG 정우영과 이우찬을 두들겨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수원에서는 두산이 라울 알칸타라의 7이닝 1안타 7삼진 무실점 완벽투에 7회초 양의지(2점)와 양석환(1점)의 연속 타자 홈런을 더해 KT를 10-1로 대파했다.

대전에서는 삼성이 한화에 8-7로 진땀승을 거뒀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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