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키움, 실책·잔루 희비 교차 김원형 SSG 감독 "김성현 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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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하나가 결국 승부를 가른 셈이 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9회초까지 2-1로 앞서고 있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준완이 2루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7회초에도 이정후, 이원석이 연달아 안타를 쳐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바라던 후속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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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수비 하나가 결국 승부를 가른 셈이 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9회초까지 2-1로 앞서고 있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최원태는 6회말 1사까지 SSG 타선을 상대로 퍼펙트 투구를 했다. 그러나 최원태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그는 최정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으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키움 벤치는 최원태에 이어 김재웅, 김성진을 차례대로 마운드 위로 올리며 '지키는 야구'에 들어갔다.
8회말 2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 1, 2루로 몰렸으나 김성진이 실점 없이 잘 막아냈다. 9회말이 되자 키움은 마무리 임무를 맡고 있는 임창민을 내보내 뒷문을 단속하려고 했다.
임창민은 선두타자 최정에 볼넷을 내줬다. 후속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야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는데 키움 좌익수 박준태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공을 놓쳤고 무사 1, 2루가 됐다. 이러면서 분위기는 SSG쪽으로 넘어갔다.
SSG는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박성한의 희생플라이로 2-2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조형우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2사가 됐지만 후속 타자 김성현이 임창민을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쳤다.
김성현은 공교롭게도 이날 최원태의 퍼펙트 투구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6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쳤다. SSG 타선의 이날 첫 출루이자 첫 안타였다.
김원형 SSG 감독도 경기 후 "(박)성한이가 희생플라이를 쳐 동점이 됐고 이 부분이 뒤에 나온 타자들의 부담을 덜어줬다"며 "그래서 (김)성현이가 팀에 끝내기 선물을 준 거 같다. 기분 좋은 승리"라고 말했다.
키움 입장에선 실책 하나가 두고 두고 아쉬운 장면이 됐다. 김 감독은 선발 등판한 박종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종훈은 5이닝 2실점했다. 김 감독은 "잘 막아줬고 역전승 발판이 됐고 불펜 투수들이 추가 실점하지 않고 위기 상황을 잘 막아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정이 오늘(2일)도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9회말에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공격 물꼬를 터줬다"고 얘기했다.
키움도 점수를 더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준완이 2루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7회초에도 이정후, 이원석이 연달아 안타를 쳐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바라던 후속타는 없었다.
키움은 이날 잔루 13개를 기록했다. 반면 SSG는 6개에 그쳤다.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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