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소로리 볍씨’ 박물관 재추진…“농경 문화 역사 담는다”
[KBS 청주] [앵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알려진 청주 옥산의 '소로리볍씨'를 알고 계신가요?
볍씨 출토 이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지만, 정작 국내에서 외면받은 '소로리 볍씨'를 주제로 청주시가 박물관 건립을 다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발견 당시 세계 학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청주 소로리볍씨.
중국 후난성에 발견된 볍씨보다 4천 년 앞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알려지며 농경 역사를 연구하기 위한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정작 찬밥 신세였습니다.
볍씨 발굴지는 개발로 훼손됐고 추가 발굴과 연구도 미진한 상황입니다.
변변한 기념관조차 없어 출토된 11톨의 볍씨 중 고작 2톨의 볍씨만 충북에 남아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청주시가 소로리 볍씨를 주제로 농경 문화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문 박물관 건립을 추진합니다.
기본 계획 수립 단계지만 볍씨가 출토된 소로리 지역 폐교를 리모델링해 박물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입니다.
[김성란/청주시 문화예술과장 :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요. 문체부에 설립 타당성 평가를 받기 위해서 용역을 수립할 계획에 있습니다."]
국립박물관 설립을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타당성 평가를 통과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지만, 청주시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이범석/청주시장 : "문체부 승인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승인을 받지 못한다고 해도 시 자체적으로 소로리볍씨 박물관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주시가 잊혀져 가던 소로리 볍씨의 가치를 재조명해 세계 최고 볍씨 도시의 위상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이규명 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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