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저소득층 공영장례, 전북 모든 시군 확대
[KBS 전주] [앵커]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돌볼 가족이 없어 사후에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이런 쓸쓸한 죽음을 막기 위한 공영장례가 일부 시군에서 전북 모든 시군으로 확대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십수 년 세월을 홀로 지내온 90대 할머니.
자녀가 둘이지만, 맏이는 아프고 둘째는 생활 형편이 어려워 자신이 죽고 난 뒤 제대로 장례나 치를 수 있을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홀몸 노인/음성변조 : "정신적으로 안 좋아요. 항시 죽어도 이 딸하고 막내가 제일 걸리죠. 막내가 직장도 뭐도 없어요."]
돌볼 가족이 없어 홀로 생을 마감하는 무연고자는 전북에서만 한 해 백여 명.
경제적 부담 때문에 장례식을 아예 포기하는 저소득층은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라북도의회가 공영장례 지원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지급하는 최대 80만 원의 장례 지원금에 지자체가 80만 원을 더 주기로 했습니다.
장례 공간과 용품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업체들과 협약을 맺어나갈 계획입니다.
[이명연/전북도의원 : "일반적인 장례 비용은 몇백만 원일텐데 그런 비용을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서는 대기 어렵거든요. 당연히 연고가 없는 분들은 그걸 납부할 사람도 없을뿐더러..."]
전라북도 공영 장례 지원 조례는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돼 일부 시군이 겪던 재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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