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락처 동기화’로 딸까지 협박…경찰, 불법 대부업 일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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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의 '연락처 동기화' 기능을 이용해 채무자 휴대전화의 연락처를 모두 가로챈 뒤 돈을 제때 갚지 않으면 채무자 지인들에게 협박 전화를 돌리는 일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후 채무자가 정해진 기간 내에 돈을 갚지 못하면, 채무자 가족이나 지인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돈을 갚아라', '채무자가 개인정보를 팔아넘기고 있다' 등의 협박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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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의 ‘연락처 동기화’ 기능을 이용해 채무자 휴대전화의 연락처를 모두 가로챈 뒤 돈을 제때 갚지 않으면 채무자 지인들에게 협박 전화를 돌리는 일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이른바 ‘왕차장’으로 불리는 불법 대부업자 일당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왕차장’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대출 중개 사이트 등에 광고 글을 올리고, 급전이 필요한 채무자들에게 법정 이자율을 초과하는 높은 이율로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일종의 ‘담보’ 격으로 채무자에게 포털 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전달해 해당 계정에 로그인하도록 하고, 채무자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 전부를 이 계정에 연동하도록 지시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채무자가 정해진 기간 내에 돈을 갚지 못하면, 채무자 가족이나 지인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돈을 갚아라’, ‘채무자가 개인정보를 팔아넘기고 있다’ 등의 협박을 해왔습니다.
‘왕차장’ 일당에게 추심 협박을 당한 한 피해자는 “돈을 갚지 않자 미성년자인 딸과 딸의 친구 엄마, 딸의 전 담임 선생님에게도 전화해 협박했다”고 KBS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이처럼 포털 사이트의 ‘동기화’ 기능을 이용해 돈을 빌리고 추심 협박을 당한 피해자는 50여 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과 경기, 경북 등 여러 지역에서 피해자들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이어나가는 한편, ‘왕차장’ 일당의 윗선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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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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