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세계차엑스포 내일 폐막…성과와 과제는?
[KBS 창원] [앵커]
차 산업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가 31일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일(3일) 폐막합니다.
우리 전통차의 대중화, 산업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성과와 함께 일부 아쉬움도 남는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 산업 분야 최초 정부 승인 국제행사인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
우리 전통차는 물론, 중국과 튀르키예 등 세계 다양한 차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았습니다.
녹차와 새로운 재료를 결합해 음료를 만든 경연대회는 전통차의 대중화를 앞당겼고,
["따세, 따세, 차를 따세"]
차 수확 과정을 담은 노동요, '하동 찻일소리'도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행사 기간 2천100만 달러 규모 수출 협약도 주요 성과로 꼽힙니다.
[이승관/하동 차 생산자 : "(하동 녹차를) 많이 알리는 효과도 있고 여러가지 측면에서 차 문화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만 개선할 점도 있습니다.
두 곳으로 나뉜 행사장 사이 거리는 차로 35분 남짓.
관람과 체험을 모두 경험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전정현/창원시 봉곡동 : "조금 가까웠으면, 도보로 움직일 수 있는 거리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차와 연관성이 부족한 대중가수 공연으로 무대가 채워졌고, 여느 축제장과 다를 바 없는 식당과 부대 시설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종현/하동녹차연구소 소장 : "무료 시음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느냐. 이런 부분들은 조금 더 어떤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보완해서…."]
무료 입장권 문제도 지적됩니다.
조직위가 밝힌 지난달 30일 기준 입장객 수는 117만여 명.
이 가운데 무료 입장객은 68%입니다.
실제 표를 구매한 입장객은 37만 명에 불과했습니다.
외국인 방문객도 6만 7천여 명에 그쳤습니다.
조직위는 이달 중순까지 엑스포 파급 효과 등 성과를 분석한 뒤 백서를 발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그래픽:박수홍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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