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 시설된 화물 주차장…“확충 한계 달해”
[KBS 부산] [앵커]
최근 KBS 부산에서는 북항과 신항 일대의 화물차 주차난에 대해 보도했는데요,
이런 주차난의 근원적인 문제와 대책을 두 차례에 걸쳐 기획 보도 합니다.
오늘은 화물차 주차난의 원인을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여 대의 화물차를 주차할 수 있는 세방우암컨테이너 야적장.
민간 주차장이었던 이곳은 지난해 10월, 주민 민원으로 폐쇄됐습니다.
새벽과 심야를 가리지 않는 소음과 분진, 안전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주차난이 심해지자 남구청도 주차장 건립에 나섰지만 결국, 보류됐습니다.
보통 30만 제곱미터는 돼야 하는 주차장 땅을 확보하기도 힘들고 민원 문제도 있었습니다.
[김상웅/남구청 교통관리과장 : "바로 인근에 대형 아파트라든지 주택가가 밀집돼 있습니다. 그래서 인근에 주차장을 만드는 것은, 확충하는 것은 사실상 많은 애로점이 (있습니다.)"]
더구나 우암동과 감만동 일대에 만 세대가 넘는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민원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홍두환/부산시 감만동 : "일단 소음, 그 다음 공해, 그 다음 위험하잖아요. 매연도 있고. 그러니까 다 불편할 수밖에 없죠. 그러니까 원주민들도 젊은 사람들은 안 살아요. 그러니까 자꾸 낙후되죠."]
각종 개발 사업도 주차장이 부족하게 된 큰 원인입니다.
270대를 주차했던 석대주차장은 석대수목원이 됐고, 300여 대가 주차하고 있는 우암부두 임시 주차장은 엑스포 유치에 실패하면 당장 내년부터 자리를 비워줘야 합니다.
부산시가 해양클러스터로 개발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부산항만공사는 북항 재개발로 공사 소유의 항만 터가 많이 줄어들어 주차장 확충은 한계에 이르렀다고 말합니다.
[김효석/부산항만공사 항만운영실장 : "북항재개발 때문에 부두 시설의 상당 부분을 시민의 품에 돌려드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북항 내에 부지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북항 내에 주차장을 확보한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항구와 인접한 남구와 수영구, 동구 등 도심 땅값이 크게 올라 30만 제곱미터 이상의 주차장 땅을 확보하는 데는 수백억 원의 예산이 든다는 것도 주차장 확보의 현실적인 걸림돌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강지아 기자 (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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