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병원, 의학 교과서 '요추 추간공 내시경 수술' 전세계 출간

박효순 기자 2023. 6. 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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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전문 우리들병원(회장 이상호)이 세계적 의학출판사 스프링거(Spriger)와 함께 <요추 추간공 내시경 수술>(사진)을 최근 전자책과 출판물로 전세계 동시 출간했다. 디스크 질환 및 척추관 협착증 치료에 효과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내시경 수술의 41년 임상 경험과 학술 연구, 기술 노하우를 집대성한 세번째 국제 의학교과서다.

이번 의학교과서는 <최소침습 흉추 수술>, <레이저 척추 수술>에 이어 전국 우리들병원 의료진이 독점 집필했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 청담 우리들병원 신상하 병원장, 배준석 명예원장, 부산동래 우리들병원 박상준 병원장 등 에디터 4인을 포함 우리들병원 의료인 22인이 참여했다.

추간공 내시경 수술은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이 41년간 정립, 발전시켜온 최소침습 척추 치료의 시작이자 정점이 된 기술로 꼽힌다. 요추 환자뿐만 아니라 치료가 까다로운 경추와 흉추 환자의 치료법으로 점차 확장돼 왔다. 우리들병원은 내시경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영역, 즉 극외측 디스크, 추간공 협착증, 디스크 탈출증을 동반한 척추관 협착증 치료에도 효과를 입증하며 기술 발전을 일궈냈다.

추간공 내시경 수술의 핵심은 높은 치료 성공률과 안전성이다. 뼈를 자르지 않고 정상 디스크, 근육, 인대를 손상시키지 않고 2.5~6㎜ 직경의 내시경 관을 주사처럼 밀어넣어 레이저, 고속드릴 같은 첨단 장비를 이용해 병변만을 정확하게 제거한다. 내시경으로 시야를 확대하고 시술 부위를 밝게 조명함으로써 신경 유착, 출혈, 뼈 손상이 거의 일어날 수 없어 합병증이나 후유증의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청담 우리들병원 신상하 병원장은 “내시경 수술은 집도 의사의 숙련도와 경험에 따라 수술 시간과 회복 기간, 치료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면서 “내시경 관이 들어가는 작은 구멍만으로 정상 조직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 병변만을 치료하는 것은 간단해 보이지만 고도의 집중력과 긴 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병원장은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정도의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환자의 재활과 삶에 큰 차이를 남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시경 수술은 전신마취와 수혈이 필요 없어 당뇨병, 심장병, 콩팥장애, 뇌졸중 같은 지병이 있는 환자와 고령의 환자도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시술 받는다. 통증이 없어지고 마비가 풀리는 치료 효과를 즉석에서 느낄 수 있어 환자 만족도 역시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학교과서는 추간공 내시경 수술의 성공적 결과를 저해하는 요인, 병변 디스크의 불완전한 제거, 감염, 혈종, 경막 손상 같은 합병증의 위험과 예방 관리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기술해 내시경 기술을 훈련하고 집도하고 있는 척추 의사들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실질적인 배움이 되도록 내부 연구 자료를 모두 공개했다.

“우리들병원이 1992년 정립한 요추 내시경 수술은 기술 발전을 거듭해온 결과 미국, 일본 등에서 표준 수술 반열에 올라섰고 비교적 널리 시행되고 있는 요추 내시경은 물론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경추와 흉추 질환에까지 내시경이 적용되는 기술 발전을 이뤘지만 훈련과 경험 없이는 완수될 수 없기에 가장 정확한 기술을 담은 바이블 같은 교과서를 남기는 작업을 게을리할 수 없다. 내시경 수술뿐만 아니라 최신의 최소침습 척추 치료기술에 대한 검증된 의학 교과서, 필수 자료를 지속적으로 집필하고 발행함으로써 정확한 기술이 전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

<요추 추간공 내시경 수술> 의학교과서 출간을 기념하는 제6회 스파인헬스학회(회장 박찬홍) 정기학술대회가 이달 10일 오후 6시 대구시 중구 SHL동성빌딩에서 개최된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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