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총소득 3만2886달러.. 20년 만에 대만에 역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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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들이 지갑을 열어 민간소비가 늘면서 경제성장률이 2.6%를 기록했다.
민간소비가 성장률 견인에 기여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3만2886달러로, 전년대비 7.4% 줄었다.
민간소비가 성장률을 밀었지만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미국 달러화 기준 3만 2886달러로 1년 새 7.9% 감소해 20년 만에 대만에 추월당했다.
1인당 GNI는 원화 기준으로는 4248만 7000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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및 2022년 국민계정 잠정 통계
실질 GDP 2.6% 성장, 속보치와 동일
1인당 GNI는 3만 2886달러로 줄어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국민계정 확정 및 2022년 국민계정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6% 성장했다.
지난해 투자와 수출입은 둔화됐지만 민간소비가 성장을 견인했다. 건설투자는 2.8%, 설비투자는 0.9% 각각 감소했다. 수출은 2021년 11.1%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3.4%, 수입도 2021년 10.1% 증가했다가 작년에는 3.5% 성장하는 데 그쳤다. 반면 민간소비는 4.1%로 전년 성장률(3.6%)을 상회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의 회복이 두드러졌다. 제조업이 2021년 7.1%, 2022년 1.5%로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서비스업은 각각 3.8%, 4.2%로 증가폭이 컸다. 분기별로는 1분기(0.7%), 2분기(0.8%), 3분기(0.2%), 4분기(-0.3%) 흐름을 보였다.
민간소비가 성장률을 밀었지만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미국 달러화 기준 3만 2886달러로 1년 새 7.9% 감소해 20년 만에 대만에 추월당했다. 재작년 3만 5000만달러를 넘어섰던 것을 고려할 때 급감했다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미국 달러화 기준 원·달러 환율이 연 평균 12.9% 상승한 영향"이라며 "과거에도 환율이 크게 변동하는 때 달러화 기준 GNI가 크게 변동한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1인당 GNI는 원화 기준으로는 4248만 7000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가계가 소비나 저축으로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소득, 즉 가계의 구매력을 보여주는 1인당 가계총처분소득은 1만 8194달러였다. 환율 상승 영향으로 역시 전년대비 5.4% 줄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2350만 6000원으로 전년대비 6.8% 늘었다.
명목 GDP는 2161조 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성장했고, 이를 실질 GDP로 나눈 GDP디플레이터는 1.3%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물가요인을 포괄하는 '종합 물가지수'로 경제 전체의 물가수준을 보여준다.
총저축률은 34.1%로 전년대비 2.4%p 줄었고, 국내총투자율은 32.7%로 0.7%p 상승했다. 가계의 순저축률은 전년대비 1.5%p 떨어져 9.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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