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값으로 데이터 최대 2배…이통 3사, 청년 맞춤 ‘5G 요금제’ 잇단 출시

김은성 기자 2023. 6. 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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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의 알뜰폰 이동 차단 안간힘
SKT, 34세까지 가입연령 ‘파격’
KT, 20대 사용자 특화 혜택 확대
LGU+, 커피 쿠폰 등 무료 제공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청년을 위한 5세대(G) 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한다. 통신사들이 지난 3월 내놓은 5G 중간요금제 신설의 후속 조치로, 같은 값으로 최대 2배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일 가장 먼저 ‘0 청년요금제’를 내놓았다.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30대(만 34세 이하)도 가입이 가능하다. 데이터 제공량을 기존 5G 일반 요금제 대비 20~50% 더 확대한 것이 요금제의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른 데이터 최대 추가 제공량은 50GB다.

로밍은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로밍요금제인 ‘바로 요금제’에 가입하면 별도 신청 없이 50% 할인이 적용된다. 횟수 제한은 없고 바로 요금제 이용 시 상시 할인받을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 등 커피 프랜차이즈 8곳에선 매달 커피 50% 할인쿠폰을,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관람권 50% 할인 혜택을 월 1회 쓸 수 있다.

KT는 만 2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기본 데이터를 2배 제공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지난해 2월 20대 특화 혜택으로 선보인 ‘Y덤 혜택’(요금제에 따라 스마트기기 공유 데이터를 2배 제공하고 스마트기기 1회선 이용 요금을 할인받는 무료 서비스)을 더 강화했다.

Y덤 혜택은 20대 고객이 해당 요금제에 신규 가입할 때 자동 적용된다. 현재 KT를 쓰고 있는 20대 고객들도 자동으로 혜택이 제공돼 별도 신청 등의 번거로운 절차 없이 고객 편의를 극대화했다.

아울러 오는 8월31일까지 티빙 OTT 구독을 신청하면 티빙 베이직 기준 구독료 50% 할인이 연말까지 적용된다.

같은 기간 G메일과 구글 드라이브, 구글 포토의 추가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구글 원 100GB’ 1개월 제공 행사도 연다.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 29세 이하 청년을 상대로 요금제를 출시한다. 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60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커피 쿠폰과 음악 스트리밍 등의 무료 서비스를 매월 한 가지 선택할 수 있는 혜택도 준비 중이다.

통신사가 청년세대에 공을 들이는 것은 더 나은 혜택을 찾아 알뜰폰 등으로 요금제를 바꾸는 2030세대를 붙잡기 위해서다. 시장 트렌드 분석 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설문조사를 보면 2030이 알뜰폰 이용자 중 49%에 달해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 알뜰폰이 과거 ‘효도폰’ 이미지와 달리 합리적 가격대와 통신 품질로 ‘가심비’를 중시하는 청년세대에게 각광받는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KB국민은행과 토스, 카카오 등 통신사 못지않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가진 타 업종 기업들이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며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리브엠 이용자의 60%가 2030세대로 파악됐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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