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했지만"…분유 훔친 아기 엄마 챙겨준 경찰

2023. 6. 2. 2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트에서 분유와 기저귀를 훔친 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알고 보니 2개월 된 아기의 엄마였습니다.

[고탁민/원주경찰서 치악지구대 경사 : 쿠션에 아기가 누워 있었고 방 안에는 분유통이 여러 개 있었는데 다 빈 분유통이었어요.]

홀로 아기를 돌보던 A 씨와 울고 있던 아기가 신경 쓰였던 고 경사는 바로 마트로 달려가 분유를 구입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조산아로 인큐베이터 생활을 한 아기가 잘못될까 두려워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트에서 분유와 기저귀를 훔친 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알고 보니 2개월 된 아기의 엄마였습니다. 분유 살 돈이 없어 아이가 굶고 있다는 말에 경찰이 자신의 돈으로 분유를 사준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G1방송 정창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원주의 한 대형마트.

물건을 훔치던 사람을 붙잡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됩니다.

40대 여성 A 씨가 훔치려 했던 건 식료품과 분유, 기저귀.

2개월 된 아기가 10시간 동안 밥을 먹지 못하고 있는데, 돈이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원주경찰서 소속 고탁민 경사는 처음에는 변명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A 씨의 동의를 얻고, 직접 찾아간 거주지에는 울고 있는 생후 2개월 아기가 있었습니다.

[고탁민/원주경찰서 치악지구대 경사 : 쿠션에 아기가 누워 있었고 방 안에는 분유통이 여러 개 있었는데 다 빈 분유통이었어요.]

A 씨는 벌금 미납자로 수배된 상태여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아야만 하는 상황.

홀로 아기를 돌보던 A 씨와 울고 있던 아기가 신경 쓰였던 고 경사는 바로 마트로 달려가 분유를 구입했습니다.

[고탁민/원주경찰서 치악지구대 경사 : 저도 사실 지금 5개월 된 아이가 있어요. 그래서 마음이 좀 쓰였는데 이분은 어쨌든 방법은 잘못되긴 했지만, 아기를 좀 돌보기 위해서 그런 행동을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조산아로 인큐베이터 생활을 한 아기가 잘못될까 두려워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이후에도 고 경사는 A 씨에게 벌금 분납 절차 등을 안내했고, 일주일 뒤 A 씨는 지구대에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락춘 G1방송, CG : 이민석 G1방송, 영상제공 : 강원경찰청)

G1 정창영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