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스타트업-대중견기업 간 협업기회 창출·만남의 장' 넥스트라이즈 2023 밋업, 금융社 재참여 의사 "100%"

김예지 2023. 6. 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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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이 각사 대표를 만나러 가지 않고 여기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밋업 행사의 큰 장점이에요.

현대해상화재 관계자는 "넥스트라이즈(NextRise) 행사에서 각 스타트업들이 부스 전시를 하기도 하지만, 외부 부스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시간 제약이 있었다"며 "밋업 행사에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협업할 스타트업을 발굴할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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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서 열린 국내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 2023'
국내외 스타트업, 대중견기업 및 VC가 투자유치와 사업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비즈니스 밋업' 행사도 열려
올해 대중견기업 135개사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
참가자들 "만족도 100%" 엄지척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넥스트라이즈2023' 밋업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이 분주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김예지 기자 촬영

[파이낸셜뉴스]
#단순한 회사 소개가 아니라 현재 각 스타트업들이 어느 단계에 놓여 있는지, 투자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시장에서 어느 정도 평가를 받고 있는지 등의 상세한 정보를 업체의 입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일일이 각사 대표를 만나러 가지 않고 여기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밋업 행사의 큰 장점이에요. (KB금융지주 관계자)
#좋은 스타트업을 선점해서 발굴해 1년 뒤 해당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것을 보고 협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삼성생명 관계자)
#당장에는 함께하기 어렵더라도 서로 간에 관계 형성이 되는 거니까, 나중에라도 저희가 관련 사업을 할 때 (밋업에서 만난 스타트업과) 우선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삼성화재 관계자)
지난 1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1층 A홀 '밋업(Meet up)' 부스존의 열기는 뜨거웠다. 미래의 오픈 콜라보레이션(협업) 파트너를 찾는 대·중견기업 135개사 관계자들도, 투자처를 물색하고 대·중견기업과의 상생을 추구하고자 하는 각 스타트업 관계자들도 서로의 '짝'을 찾아 분주한 발걸음을 옮겼다.

올해로 3회째 밋업 행사에 참여한다고 밝힌 KB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미팅 시작 15분 전부터 부스를 찾아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매년 참가하고 있다는 이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을 만나보고 싶어 올해도 행사에 참가했다. 금융지주 회사라고 해서 핀테크 업체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보안업체, 콘텐츠 업체 등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라이즈 '밋업' 행사장 내 현대해상화재 부스. 사진=김예지 기자 촬영

지난 2020년부터 4회째 밋업 행사에 참여한 현대해상화재의 행사 만족도 역시 '100%'였다. 현대해상화재 관계자는 "넥스트라이즈(NextRise) 행사에서 각 스타트업들이 부스 전시를 하기도 하지만, 외부 부스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시간 제약이 있었다"며 "밋업 행사에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협업할 스타트업을 발굴할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해상화재는 4년간 밋업 행사에 참여하며 인슈어테크뿐 아니라 헬스케어, 모빌리티, 핀테크 등 전 분야의 스타트업과 만남을 가졌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현재 어린이보험이 성공했지만, 시니어보험 시장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의 스타트업들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넥스트라이즈 '밋업' 행사에 참여한 삼성생명, 삼성화재 관계자가 스타트업 관계자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예지 기자 촬영

이외에 3년 연속 밋업 행사장을 찾고 있다는 삼성생명 관계자는 "행사에 참가하는 스타트업 대부분이 초기 스타트업이라 좋은 기업들을 선점해 발굴할 수 있다"는 점을 밋업 행사의 묘미로 꼽았다. '밋업 2회차'인 삼성화재 관계자는 한 스프링쿨러 스타트업 관계자와의 만남 직후 "고객들의 생활 전반을 개선해주거나 사고를 방지하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찾고 있는데, 방금도 만났다"며 "(밋업이) 좋은 만남의 장으로 기능하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금융사 관계자들은 "재참여 의사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예'를 외쳤다. 현대해상화재 관계자는 "시간이나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고, 이틀 동안 많은 회사들을 만날 수 있는 효율적인 행사인데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스타트업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KB금융지주와 첫 미팅을 마친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우리 회사 소개도 충분히 하고, KB금융지주가 무슨 일을 하는지와 혁신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KB스타터스'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며 "재참여 의사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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