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 정권 '알박기 인사' 비판하더니…'원희룡 인맥' 줄줄이
어제(1일)에 이어 윤석열정부의 낙하산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 직후 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을 향해 '알박기다', '손발이 안 맞을 수 있다'며 퇴진을 압박했습니다. 이후 기관장 여러 명이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원희룡 장관과 과거 선거를 같이 뛰는 등 관련 있는 인사들이 줄줄이 왔습니다. 확인된 인사만 7명입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 비상임이사 김모씨가 지원할 때 낸 자기소개서입니다.
소개 글에 '국토부 장관 정책자문위원'이란 표현이 4차례 등장합니다.
아예 원희룡 장관 사진까지 첨부했습니다.
지난해 말 주택도시보증공사 비상임이사가 된 최모씨도 다르지 않습니다.
최씨는 경력란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정무특보와 윤석열 후보 정책메시지 실장을 거쳤다고 적었습니다.
전문적 식견은 부족하지만 반드시 기여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최모 씨/주택도시보증공사 비상임이사 : 일단 제가 정책(메시지실장)을 했잖아요. 하나는 일단 주택정책의 핵심적인 내용은 잘 알고 있다는 것과, 두 번째는 제가 살고 있는 주택 자체가 서민주택이에요. 아주 조그만 빌라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제 스스로가 서민이기 때문에 서민들의 주택에 대한 여러 가지 심정을 잘 알고 있죠.]
역시 국토부 산하기관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원 장관과 관계있는 인사가 3명이나 됩니다.
특히 지난 2월 상임이사가 된 김모씨는 원 장관의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제주선대본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수서고속철도 SR의 비상임이사 임모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비상임이사 강모씨도 원장관이 제주지사 시절 인연을 맺은 이들입니다.
이에 대해 원 장관 측은 "비상임이사는 해당 기관에서 절차를 밟아 임명한 것이기 때문에 따로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지원 : 박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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