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출범 뒤 늘어난 관료 출신 사외이사…4명 중 1명은 '검찰 출신'
낙하산 논란은 민간기업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뽑힌 30대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 면면을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 10명 중 4명이 관료 출신이었고 특히 검찰 출신이 두드러졌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한 사외이사 2명이 모두 관료 출신입니다.
손인옥 전 공정위 부위원장과 구본선 전 검사장입니다.
특히 구 전 검사장은 한진 사외이사에 선임된 지 나흘만에 한화시스템 사외이사로도 선임됐습니다.
검찰 시절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손발을 맞춘 적이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1년간 30대 그룹의 계열사를 살펴보니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 선임한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은 34%로 (147명 중 50명) 그동안 가장 비중이 높았던 교수 출신을 제쳤습니다.
특히 검찰 출신이 늘어난 게 특징입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네 명 중 한명은 검찰 출신입니다.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삼성SDS, 차경환 전 수원지검장은 롯데케미칼과 현대건설기계의 사외이사입니다.
[박주근/리더스인덱스 대표 : 사외이사 이력을 보면 우리나라 정부의 어느 기관의 힘이 있는가를 단적으로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돼요. 전에는 검찰(출신)이 그렇게 많지가 않았어요.]
전문가들은 이처럼 민간기업에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많아지면 전관예우나 관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사외이사 제도를 관료들, 법조인들 이런 사람들을 활용해서 정치권이나 관계에 로비하거나 방어막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수단으로 쓰는 거죠.]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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