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호령하는 '작은 거인'…박명근 "작은 키는 저의 매력"

2023. 6. 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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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야구계의 오랜 믿음 중 하나는 투수는 무조건 키가 클수록 좋다는 거죠. 하지만 올해 프로야구에선 작은 키로도 위력적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투수가 두명이나 새로 나왔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2점차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LG 박명근.

뜬공과 삼진, 땅볼로 순식간에 이닝을 마무리하며 세이브를 추가합니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19살 박명근은 사이드암임에도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립니다.

키가 174cm로 투수치곤 매우 작지만 과거 김병현을 연상케 하는 꿈틀거리는뱀직구로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명근 / LG트윈스 투수 - "오버핸드 투수랑 다르게 회전하는 방향이 다르다 보니 공의 테일링(공 끝의 움직임)이라든지 무브먼트가 심하게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작은 키 때문에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까지 밀렸지만, 이젠 신인 투수로는 유일하게 올스타 후보로도 이름을 올린 선수가 됐습니다.

▶ 인터뷰 : 박명근 / LG트윈스 투수 - "키에 대해선 불리하다 단점이다 이런 생각은 크게 없고요. 이런 것도 저의 하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SSG의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는 박명근보다 더 작습니다.

173cm로 올해 등록된 투수 중 가장 작고, 역대 KBO로 온 외국인 투수 가운데서도 최단신입니다.

하지만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에이스로 거듭나며 성공신화를 쓰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투수는 무조건 키가 커야 한다는 편견을 깬 작은 투수들, '작은 거인'이라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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