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소아린 "'닥터 차정숙'은 10대의 마지막과 20대의 시작…작품서 라미란 만나고파"

정빛 2023. 6. 2. 19: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JTBC 금토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배우 소아린이 1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6.01/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소아린이 뜨거운 연기 열정을 나타냈다.

소아린은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닥터 차정숙'은 10대의 마지막과 20대의 시작을 함께한 작품이다"라며 "다음 작품에서 라미란 선배님을 만나고 싶다"라고 했다.

소아린은 현재 JTBC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최승희(명세빈) 딸인 최은서 역할로 열연 중이다. 특히 최승희와 서인호(김병철) 사이에서 낳은 혼외자인 최은서의 감정을 잘 표현해 호평을 얻은 바다. 드라마가 큰 인기와 화제를 누리고 있는 만큼, '닥터 차정숙'은 소아린에게 남다른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촬영해서 올해 방송이 됐는데, 저에게는 10대의 마지막과 20대의 시작을 함께한 작품이다. 대선배님들과 함께해 배운 점이 많았다. 연기적인 부분으로 늘 수밖에 없는 것도 있었지만, 인간적으로도 너무 따뜻한 분들이라 행복했다."

올해 20살이 된 소아린은 2019년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드라마 '블랙독' 단역으로 시작한 신예 배우다. 그간 드라마 '라켓소년단', '멜랑꼴리아', '그리드', '돼지의 왕'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 중이다.

그의 연기 시작 이야기를 들어봤다. 연기의 꿈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품게 됐다고. "어린 마음에 배우라는 직업이 멋있어 보였다. TV에서 연기한 모습을 보고 시청자인 제가 그 감정을 똑같이 느끼더라. 그분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울기도 웃기도 해서, 많은 감정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멋있더라. 초등학교 때부터 연기가 하고 싶었는데, 놀이공원에서도 캐스팅 디렉터로부터 명함을 받으면서 더 그 꿈이 커졌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단다. "어릴 때는 어떻게 배우가 되는지 방법을 몰랐는데 6학년 정도 되니 조금은 알겠더라. 그때 부모님을 졸라 연기학원을 등록해달라고 했다. 처음에 부모님도 제가 갑자기 연기한다니 걱정을 많이 하셨다. 제가 금방 포기할 줄 아셨더라. 그런데 벌써 7년째 하고 있다(웃음). 그렇게 학원 다니고 오디션도 보다가, 지금 은서까지 온 것 같다. 지금은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시고 자랑도 많이 하신다. 저보다 더 뿌듯해하신다."

네 살 많은 친언니도 연기에 막 도전하는 중이다. "언니도 막 연기를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연기에 대한 것을 언니가 물어볼 때도 있는데, 언니한테 현장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서 촬영장에 같이 가기도 했다. 저도 언니한테 많이 물어본다. 특히 대사 상대 역할을 많이 해준다. 서로 대사를 이렇게 수정해 줬으면 좋겠다고 피드백하기도 하고, 서로에게 도움되고 있다."

올해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영상연기학 입학한 소아린은 한창 캠퍼스 생활에 재미를 느끼는 새내기다. "'닥터 차정숙' 촬영 중에 입시도 준비하고 대학도 입학했다. 서연(서이랑 역) 언니한테 수강 신청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감독님은 저에게 요즘 대학 생활에 대해 물어보시기도 했다. 친구들도 너무 좋고 수업도 재밌더라. 고등학교 때 코로나19 때문에 수학여행도 체육대회도 못 했는데, 드디어 대학 생활을 하면서 MT도 갔다. 저희가 4년 만의 MT라고 하더라. 고기도 구워 먹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도 하고, 별것 아닌데 너무 재밌더라(웃음)."

JTBC 금토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배우 소아린이 1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6.01/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과 장르도 언급했다. 소아린은 "해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액션도 하고 싶고, 소시오패스 같은 역할도 하고 싶다. 착하게 생겼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반전이 있으면, 시청자분들이 보실 때 흥미로우실 것 같다. 그리고 '닥터 차정숙' 하면서 사극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도전해 보고 싶다."

작품에서 만나고 싶은 배우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 한솥밥 선배 라미란을 꼽았다. "저희 회사 선배님들과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면, 사실 너무 많다. 다 존경하는 분들이라 뵙고 싶다. 그중에서도 꼽자면 라미란 선배님과 함께하면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 제가 '응답하라 1988'을 너무 재밌게 보기도 했고, 최근에 '나쁜 엄마'도 잘 보고 있다. 꼭 같은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

마지막으로 배우로 지향하는 점도 짚었다. "가장 큰 것은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다. 당연한 말이지만,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싶다.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찰떡이라는 말을 들으면 좋을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무엇보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한 인간으로 선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