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확산…“이번 달이 고비”

백상현 2023. 6. 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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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나무의 잎이 검게 시들어 결국 말라 죽는 과수화상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치료제가 없는 과수화상병은 한 번 발생하면 주변 나무까지 모두 처분해야 하는데요.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이달이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수화상병이 확인된 충남 당진의 사과 농장입니다.

잎이 검게 시드는 증상은 단 3그루에서 나타났지만 주변 천5백 제곱미터 안에 있는 187그루를 처분할 예정입니다.

치료제가 없는 데다 전염성까지 강해 예방적 처분이 최선입니다.

[이연숙/당진시 농업기술센터 팀장 : "발생 인근 농가 정밀 예찰을 하고 있고, 화상병 약제 그리고 과원 출입구 소독을 위해 생석회 보급을 했습니다."]

지난 4월 저온 피해를 겪으며 과수가 제대로 열리지 않아 속앓이를 해온 농민들에게는 과수화상병이 더 큰 걱정거리입니다.

[허일욱/사과 재배 농민 : "농민들이 일할 의욕이 떨어지고 있어요. 화상병이 생기지 않은 집도 우리 집도 오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확산 우려에) 교류를 서로가 못 하고 있어요."]

실제 전국적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농가는 42곳에서 69곳으로 증가해 한 주 사이 64% 늘었습니다.

발생 면적도 15.6ha에서 22.5ha로 같은 기간 44% 증가했습니다.

과수화상병 발생의 75%는 사과 농가에 집중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과수화상병 세균이 증식하는 데 적합한 기온과 습도가 나타나는 이번 달을 확산의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채의석/농촌진흥청 농촌지도관 : "(과수화상병) 세균은 25도에서 27도 사이가 가장 증식이 활발하고요. 우리나라에서는 그 시기가 5월에서 6월입니다. (이 시기는) 또 농작업이 많고요. 비가 자주 오는 시기입니다."]

과수화상병을 막기 위해서는 작업 도구 소독과 방제 작업을 철저히 해야 하며 질병 발생 시 즉시 신고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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