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창원 산단 미래는?
[KBS 창원] [앵커]
우리나라 기계 제조업의 산실,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내년이면 조성된 지 50년을 맞습니다.
KBS창원 시사프로그램 토론경남에서 창원 산단이 겪고 있는 위기를 진단하고 미래를 살펴봤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1974년 만들어진 창원국가산업단지.
우리나라 기계업의 산실로서, 창원과 경남 경제를 이끌었습니다.
[이창우/경남도민일보 기자 : "이방인들이었는데 점점 창원 사람이 되어가는 거죠. 월급날에 마산에 가서 한잔하기도 하고 동료들이랑, 주말이면 수출자유지역에 여성 노동자들이 많았습니다. 연애도 하고 결혼하고 그렇게 인생을 성장시켜 온 거죠. 공단과 함께…."]
[이원빈/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일자리가 많이 늘게 되니까 인구가 자연스럽게 유입되면서 서비스업의 발전을 이끌어가고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거점이 되지 않았나…."]
하지만 반백 년 세월 노후화를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임병익/경남창원스마트그린산단 단장 : "3노 현상이 있습니다. 산업시설들이 노후화돼 있고, 기반시설도 노후화돼 있고, 또 고용된 인력들도 고령화돼 있어서 이러한 문제로 인해서 성장세가 둔화가 되고 있는 것이…."]
늙은 산단이 젊은 인력의 외면을 받는 위기 상황, 제조업 중심 산단에서 좋은 여성 일자리가 부족해, 청년 이탈의 속도를 높인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창우/경남도민일보 기자 : "안 그래도 제조업 비중이 높아서 여성들이 설 자리가 없는데 고임금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직종에서조차 전국에 비하면 창원이 경쟁력이 떨어지더라는 거죠."]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창원 국가산단.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열쇠는 결국 '혁신'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이원빈/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창원 같은 경우는 생산 역량적인 측면에서 보면 전국에서도 굉장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데 반면에 혁신 역량, R&D 인력이라든지 연구개발 투자액이라든지 이런 혁신 역량적인 측면에서 보면 (매우 부족합니다.)"]
[임병익/경남창원스마트그린산단 단장 :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는 혁신 거점이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디지털 전환 지원도 하고 거기에 청년창업이라든가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 수 있겠다…."]
청년 인력을 모으기 위해 산단 주변에 주거·문화 인프라를 늘린 복합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영상편집:김도원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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