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갈비뼈→손가락→손목’ 1891억 종합병원, 이번엔 어깨 통증…부활과 점점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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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에 가까운 부상 빈도로 '먹튀'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2020년부터 시작되는 이 계약기간 동안 세일은 종합병동이 됐다.
먹튀와 종합병동이라는 수식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데 다시 한 번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에 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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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종합병원에 가까운 부상 빈도로 ‘먹튀’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런데 또 아프다. 보스턴 레드삭스 크리스 세일(34)은 정말 이대로 부활하지 못하는 것일까.
세일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이날 세일은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4회초 무사 2,3루에서 스튜어트 페어차일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잡아내 2아웃을 잡았다. 그리고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와 세일의 상태를 체크했다.
1회에는 96마일의 강한 패스트볼을 뿌렸지만 4회부터 이상징후가 감지된 것. 4회 선두타자 스펜서 스티어를 상대할 때 초구 패스트볼 구속은 89.7마일까지 떨어졌다. 이후 구속이 다시 95마일대까지 올라왔지만 결국 2사 2루 닉 센젤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교체됐다.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은 “무책임하게 지나칠 수 없었다. 그가 겪어온 일들 때문에 쉽지는 않았지만 결국에는 내가 세일을 케어해야 한다. 그가 우리 팀을 책임지려고 했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다. 레드삭스의 크리스 세일이다. 세일은 그 이닝을 끝내기 바랐지만 무책임하게 놔둘 수 없었다”라면서 “그 이닝에서 세일이 마운드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이 눈치 챘고 구속을 계속 체크했다. 다시 95마일을 던졌지만 내일 확인을 해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세일은 어깨 통증으로 MRI 검사를 받고 추후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보스턴과 세일 입장에서는 어깨 상태가 괜찮기를 바라야 한다.
2019년 3월 5년 1억4500만 달러(약 1891억 원)의 연장계약을 맺은 세일이다. 하지만 2020년부터 시작되는 이 계약기간 동안 세일은 종합병동이 됐다. 2019년 8월 팔꿈치 통증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2021년도 후반기 복귀했지만 9경기 뿐이었다.
그리고 지난해는 시즌을 앞두고 갈비뼈 스트레스 골절로 이탈한 뒤 복귀 이후에는 타구에 왼손 새끼손가락을 강타 당했다. 그리고 재활 과정에서는 자전거 사고로 오른손 손목이 부러졌다.
“모두에게 빚을 졌다”라며 자책하던 세일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부활의 의지가 강했다. 세일은 첫 3경기에서 11.2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최근 7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91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먹튀와 종합병동이라는 수식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데 다시 한 번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에 몰리게 됐다. 세일에게 부활이라는 단어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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