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년 살아남은 대리석 조각으로 기후변화에 ‘경종’
글래드스톤갤러리 서울
아시아 첫 개인전 개최
우아한 선인장과 산호 조각으로 유명한 스위스 작가 클라우디아 콤테(40)가 아시아 첫 개인전을 글래드스톤갤러리 서울에서 7월 22일까지 연다.
그 경험을 토대로 서울 전시는 바닷속 같기도 하고 하늘 같기도 한 푸른빛 벽화와 산호나 선인장을 새긴 대리석 부조로 단순하게 재현했다. 특이한 것은 대리석 작품이 액자처럼 사각 틀에 들어가있고 측면 테두리에 작품명이 새겨져 있다는 것이다. 주로 신문 헤드라인(제목)에서 따온 것들이다. ‘Even the Cactus may not be Safe from Climate Change(선인장조차 기후변화에서 안전하지 않을지 모른다)’나 ’One-third of all Plant and Animal Species could be Extinct in 50 Years, Study warns(모든 동식물 종의 3분의1은 앞으로 50년이내 멸종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Climate Crisis making Autumn Leaves fall earlier, Study finds(기후변화로 낙엽이 더 일찍 떨어진다는 연구가 나왔다)’ 등이다.
인구 300명 규모의 작은 스위스 시골마을에서 게임을 하면서 무료함을 달랬던 작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된 작업방식으로 발전시켰다. 본인이 직접 나무로 만든 조각을 3D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하고 이탈리아 카라라 대리석 산지로 보내서 대리석 부조로 완성한다.
그는 초기에 바바라 헵워스 등 모더니즘 조각의 유기적이고 부드러운 질감을 연구하고 차가운 느낌의 옵아트와 친근하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장소특정적 벽화를 함께 해왔다고 한다. 전시장은 자연의 형상과 단순한 만화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현장으로 변신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제 정신 아니었다”…‘콘돔 들고’ 옆집 화장실 몰래 들어간 20대 징역형 - 매일경제
- “시신 담긴 가방 45개 발견”…콜센터직원 7명 실종에 발칵 뒤집힌 멕시코 - 매일경제
- 이승기·박지성 이어 추성훈도 찾았다...‘용지니어스’ 어떤 곳? - 매일경제
- “내가 제일 잘나가” 52주 신고가 종목…골드만삭스도 찍었다 [박윤예의 글로벌주 열전] - 매일
- “진범 따로 있다”…‘또래 살인’ 정유정, 경찰 첫 조사서 거짓말 - 매일경제
- “카트로 배달하라” vs “정문서 찾아가라”…도넘은 택배 갈등 - 매일경제
- 폭우에 부유물 치우다가 사망…보험금 왜 줄었을까 [어쩌다 세상이] - 매일경제
- 담보대출 하락세 아니었나?…금리 폭탄에 속타는 수분양자들 - 매일경제
- “챗GPT 때문에 해고 됐어요”…이 업종들은 이미 실직 시작됐다 - 매일경제
- 결단 내린 국민타자 “정철원 대안은 이영하뿐…올 시즌 선발 아닌 불펜 활용할 것” [MK현장] -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