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1055억원 환승…‘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Q&A

이유리 2023. 6. 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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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이하 대환대출 서비스)’가 개시한 지 이틀 만에 1055억원 규모의 대출 환승이 일어났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까지 금융회사 간 대출 이동 건수를 집계한 결과 모두 3887건의 대환이 발생했다. 서비스 시작 첫날인 5월31일에는 전체 대출 이동 가운데 은행에서 은행으로의 이동은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환대출 서비스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소비자가 과거에 받은 대출을 더 나은 조건의 다른 금융회사 대출로 쉽게 옮겨갈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당국 주도로 구축된 이 서비스는 53개 금융사와 23개 대출 비교 플랫폼 업체가 참여했다.

31일에는 9.9% 금리를 적용받던 한도대출 1500만원을 5.7% 금리의 새 대출로 갈아탄 사례가 확인됐다. 저축은행에서 받은 15.2% 금리의 일반 신용대출 8000만원이 4.7%의 은행 대출로 환승한 사례도 있었다. 1일에는 18.5%의 금리로 받은 카드론 300만원을 8.72%의 은행 새 대출로 대환한 사례도 있었다.

출시 초반부터 관심이 뜨거운 대환대출 서비스에 대한 주요 소비자 질의를 문답으로 풀어본다.

Q. 갈아탈 수 있는 대출은 어떤 것들이 있나.

A. 기존 대출과 새 대출 모두 53개 금융사에서 받은 10억원 이하 기존 대출 가운데 보증·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이다. 직장인대출·마이너스통장 등이 될 수 있다.

다만 기존 대출을 서민·중저신용자 대상 정책대출로 갈아탈 때는 보증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 정책대출에는 새희망홀씨대출·징검다리론·새희망드림대출·사잇돌중금리대출·햇살론 등이 있다.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은 7월1일부터 모든 앱에서 조회와 갈아타기를 전망이다. 현재는 금융사 앱에서만 카드론 조회와 대환이 가능하다. 

Q. 갈아탈 수 없는 대출이 있나.

A. 연체 대출 또는 법률 분쟁, 압류 및 거래정지 상태 대출은 갈아탈 수 없다. 서비스 내에도 ‘갈아탈 수 없음’이 표시된다.

Q. 서비스 이용 시간과 이용 가능 횟수는.

A. 은행 영업시간과 동일한 매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다. 

서비스 이용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하지만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는 대출은 대출 계약을 실행한지 6개월이 지난 이후에만 시스템을 통해 갈아탈 수 있다. 

Q. 서비스 어떻게 이용하나.

A. 서비스는 ▲대출 비교 플랫폼 ▲금융사 앱 두가지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플랫폼을 이용한다면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 조건을 한 앱에서 비교할 수 있다. 우선 스마트폰에서 대환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앱을 설치한다. 플랫폼 앱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야만 기존에 받은 대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마이데이터 가입 화면이 먼저 안내된다.

마이데이터 조회 후 갈아타고 싶은 기존 대출을 선택했다면 본인의 직업·자산·소득 등의 정보를 최대한 정확히 입력해야 한다. 내 조건에 따라 제시되는 1개 이상의 새로운 대출 조건을 확인하고 중도상환수수료·우대금리 등을 따져 가장 적합한 대출상품을 고른다. 갈아탈 새 대출을 선택하면 해당 상품의 금융사 앱으로 이동해 대출계약을 실행된다. 기존 대출이 완전히 갚아진 사실과 새 대출을 받은 사실을 모두 확인하면 대환이 완료된다.

이미 옮겨가고 싶은 금융사가 있다면 플랫폼 앱이 아닌 해당 금융사 앱에 바로 접속해도 된다. 금융사 앱에서는 마이데이터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금융사에서 새롭게 제시하는 대출 조건에 따라 유리한지 따져본 후 대출 계약을 실행하면 된다. 

Q. 플랫폼과 금융사 앱 가운데 어느 쪽을 이용해야 하나. 대출 조건을 몇번씩 조회해도 신용점수에 영향이 없나.

A. 이미 옮겨가고 싶은 금융사가 명확하다면 해당 금융사 앱에 바로 접속하면 된다. 다만 플랫폼을 이용하면 여러 금융사를 한번에 비교해 더 나은 조건의 대출을 발견할 수도 있다. 

대출조건을 조회하는 것만으로는 신용점수에 어떠한 영향도 없다. 다만 짧은 시간 안에 과도하게 많이 한다면 일부 시중은행 등의 비대면 대출에 일시적 제한이 생길 수 있다. 

Q. 대출비교 플랫폼은 어떤 것이 있고, 어떤 금융사의 대출상품이 제시되나.

A. 네이버페이·뱅크샐러드·카아오페이·토스·핀다 등 핀테크 플랫폼과 웰컴저축은행·KB국민카드 등 금융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이 있다.

플랫폼별로 제휴를 맺은 금융회사 상품이 노출된다. 각 플랫폼들은 지속적으로 금융사 추가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Q. 여러 개의 기존 대출을 하나의 새로운 대출로 합칠 수 있나.

A. 불가능하다. 시스템 운영 초기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한번에 하나의 대출만을 갈아탈 수 있다. 여러개 대출을 하나로 합칠 수는 없다.

Q. 기존에 받은 대출 때문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가 소진된 상태다. 이때도 갈아탈 수 있나.

A. 기존 대출은 새 금융사가 모두 갚아 없어지므로 갈아탄다는 이유로 DSR 한도를 초과하지 않는다. 금융사 간 대출이동시스템을 통해 기존 대출이 모두 갚아졌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Q. 갈아타기 전 한번 더 확인해야 할 것은. 

A. 기존 대출을 새로운 대출로 갈아타는 것이 자신에게 얼마나 유리한지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 특히 기존 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 새 대출에서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 정보들은 대환대출 서비스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Q. 앱을 사용하기 어려운 고령자가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려면.

A.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는 주요 은행 등의 영업점에 방문해 대출 갈아타기를 신청할 수 있다.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의 핵심은 금융회사 간 상환 처리를 전산화한 대출이동시스템이다. 따라서 갈아타고 싶은 대출의 금융사 영업점에서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상환하는 절차가 간편해졌다.

즉 새로 대출받을 금융사 영업점에 한번만 방문하면 그 자리에서 다른 금융사에서 받은 기존 대출을 확인한 후 갈아타기를 진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전에는 대면 방식의 대환대출을 받으려면 금융사 두곳을 모두 방문해야 했고, 대환 완료까지 1~2영업일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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