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고통'도 나이 따라 소득 따라?.. 중산층·60대 "더 아파"

제주방송 김지훈 2023. 6. 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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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보다는 고령층, 소득 하위층보다는 중간층이 받는 고물가 타격이 컸습니다.

1인 가구보다 2인 이상, 가구 구성원이 많을수록 물가 상승에 따른 부담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60세 이상 가구의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5.3%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 가구(4.8%)는 연간 물가상승률이 소비자물가보다 0.3%p 밑돌았지만, 2인 이상 가구는 연간 물가상승률과 동일한 수준(5.1%)의 상승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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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특성별 소비자물가 작성 결과' 발표
소득 중위 60% 지난해 물가 상승률 5.2%
연간 상승률 보다 높아.. "고령층은 5.3%"
60세 이상 상승률, 39세 이하보다 0.4%p↑
1인 가구 '주거비' · 2인 이상 가구 '식비'


청년보다는 고령층, 소득 하위층보다는 중간층이 받는 고물가 타격이 컸습니다.

1인 가구보다 2인 이상, 가구 구성원이 많을수록 물가 상승에 따른 부담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의 분배나 소득처럼, 물가에 따른 생활비 압박 역시 결코 균등하지 않다는 걸 반증했는데 그렇다고 소득 수준이 아주 낮다고 물가 타격이 가장 큰 것도 아니었습니다.

중위 소득, 이른바 '중산층'의 재정 부담이 가장 컸습니다.

나이가 많고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물가 상승 여파를 더 크게 경험했지만 소득이나 지출에선 상위권과 중위권 격차가 두드러졌습니다.

젊고 직장 있는, 그러면서 혼자 사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에 노출이 적었습니다.


오늘(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및 2022년 가구특성별 소비자물가지수 작성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체 가구의 소비자물가는 5.1%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전체 가구보다 등락률이 낮은 집단은 1인, 39세 이하 등이 꼽혔습니다.

각각 수치를 보면 1인 4.8%, 39세 이하 4.9%, 근로자 5.0%, 소득상위 5.0%, 지출 상위 4.8% 정도입니다.

39세 이하 가구는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 5.1%보다 낮은 전년 대비 4.9% 수준의 물가상승률에 그쳤습니다.

반면 60세 이상 가구의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5.3%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 차이만으로도 최대 0.4% 포인트(p) 상승률 격차가 빚어지는 셈입니다.


60세 이상 가구는 교통(10.6%), 음식·숙박(7.8%), 주택·수도·전기·연료(7.4%)에서 상승률이 높고 39세 이하는 교통(8.8%), 음식·숙박(7.6%) 그리고 40~59세 가구는 교통(9.9%), 음식·숙박(7.6%)이 상승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물가상승률도 높았습니다.

1인 가구(4.8%)는 연간 물가상승률이 소비자물가보다 0.3%p 밑돌았지만, 2인 이상 가구는 연간 물가상승률과 동일한 수준(5.1%)의 상승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 가구가 주택·수도·전기·연료(4.2%), 음식·숙박(7.6%), 교통(8.2%) 등의 상승률이 높았고 2인 이상 가구는 교통(10.0%), 식료품·비주류음료(6.0%)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식료품 등 소비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족 등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추가 재정 부담이 늘 수 밖에 없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득 수준으로 비교하면 중·하위층이 물가 상승에 취약성을 드러냈습니다.

균등화 소득 기준으로 소득 중위 60%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5.2%로 전체 가구의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소득 하위 20%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 소득 상위 20%는 5.0%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수준이 상위권인 경우 중하에 비해 물가 상승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소비 지출별 상승률은 지출 중위 60%가 5.3%, 지출 하위 20%는 5.1%, 상위 20%는 4.8%로 나타났습니다.


이 역시 중위권에서 물가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연령별로 39세 이하 등락률은 4.9%, 40~50세 5.1%, 60세 이상 5.3% 순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등락률이 컸습니다.

65세 이상은 5.2%로 여전히 높았습니다.

가구특성별 소비자물가는 물가 변동을 파악할 수 있는 참고용 물가지표로, 가구원 수와 소득·소비지출 등을 반영해 산출합니다.

다만, 통계청은 "가구 특성별 소비 상품, 구입 장소 등 차이를 반영하지 못한 점, 자가 주거비는 반영하지 못한 점 등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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