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면적 늘어나자 부추·깻잎값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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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 등의 연휴가 잦았던 5월이 지나자 부추, 깻잎 등 엽채류 가격이 급격한 하락궤적을 그리고 있다.
날이 따뜻해진 4월부터 시금치, 배추, 무를 재배하던 농가들이 상추, 부추, 깻잎으로 작물을 전환해 엽채류 공급이 늘어난 것도 도매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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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 등의 연휴가 잦았던 5월이 지나자 부추, 깻잎 등 엽채류 가격이 급격한 하락궤적을 그리고 있다. 매년 5월은 나들이가 많아지면서 쌈채소 등의 수요가 늘어나는 때다.
2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도매 시장에서 국내산 부추 거래가격은 ㎏당 1476원으로 전주보다 31.4%, 한 달 전보다는 42.3% 떨어졌다. 깻잎 또한 전주 대비 21.1%, 전월 대비 44.0% 하락한 ㎏당 3716원에 거래됐다.
엽채류값은 날씨뿐 아니라 수요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주말이나 연휴를 앞둔 시기에는 육류와 함께 쌈채소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흐름이 반복된다. 3일간의 연휴가 많았던 지난달에도 연휴를 앞두고 나들이나 캠핑을 계획했던 소비자들이 쌈채소 구매를 늘렸다.
날이 따뜻해진 4월부터 시금치, 배추, 무를 재배하던 농가들이 상추, 부추, 깻잎으로 작물을 전환해 엽채류 공급이 늘어난 것도 도매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 대형마트 채소 담당 바이어는 “지난주에 비가 많이 내린 영향으로 노지에서 재배 중인 엽채류의 생육이 빨라져 물량이 더욱 늘어났다”며 “현충일(6월 6일)이 낀 6월 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다시 일시적으로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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