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등 4대그룹 총수, 이번엔 佛·베트남 출장

19~21일 파리서 엑스포 유치 지원
사실상 최종 PT···표심 잡기 주력
베트남으로 옮겨 경협 강화 모색

[서울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국내 재계 4대 그룹 총수가 이달 말 프랑스와 베트남 출장길에서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선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인들은 19~21일 프랑스 파리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할 예정이다. 파리에서 열리는 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는 17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2030 엑스포 후보국의 실사 보고서가 회람되고 4차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된다.

11월 말 5차 경쟁 PT 이후 BIE 회원국들의 비밀투표로 개최지가 최종 판가름 난다. 이때는 대부분의 회원국이 지지국을 결정한 상태에서 참석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4차 PT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총수들은 4차 PT와 리셉션 등이 열리는 동안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11월 최종 결정 전에 있는 사실상 마지막 PT인 만큼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해 힘을 보태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후 이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은 베트남 하노이로 향해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양국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하노이 일정 참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베트남 경제사절단’을 모집하고 있다.

경제사절단은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현장 업무협약(MOU) 체결,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현지 기업과의 네트워킹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측은 “국내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민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강해령 기자 h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