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3.3% 상승···19개월 만에 최저
임보라 앵커>
5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상승했습니다.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데요, 석유류 가격 안정이 물가 상승률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혜진 기자>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상승했습니다.
3.2%를 기록했던 2021년 10월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오름폭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5.2%) 5%를 웃돌다, 2월(4.8%)과 3월(4.2%) 4%대로 떨어졌습니다.
이어 4월(3.7%)과 5월(3.3%) 3%대로, 넉 달 연속 둔화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점이었던 지난해 7월(6.3%)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낮아진 수치인데, 이런 지난해 기저효과와 함께 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국제유가 안정과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에 힘입어 1년 전 대비 18%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농축수산물 품목은 채소류 수급이 개선되면서 0.3% 하락했습니다.
전기요금 인상과 맞물려 전기가스수도 부문은 23.2% 올랐고, 월세와 전세 등 집세는 1년 전보다 0.6% 상승했습니다.
외부 환경에 민감하지 않은 품목을 중심으로 산출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석유류 제외)는 4.3% 올랐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소비자 물가가 당분간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 김보경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국제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국제 상황·환율 등 불안요인은 있을 수 있겠지만 특별한 요인이 없다고 하면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정부는 국제 에너지 가격과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물가 안정 안착을 위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박설아 / 영상그래픽: 손윤지)
이달부터 도입되는 농축수산물 8종 관세인하 조치를 계속 추진하고, 품목별 수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신속히 대처할 방침입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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