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연계열 정시 합격선 의대 쏠림으로 고대보다 낮아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3. 6. 2. 17:36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서울대 순수 자연계열 정시 합격 점수가 고려대보다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는 입시에서 다른 주요 대학과 달리 과학탐구2 과목이나 내신을 반영하는 점도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일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 정시 합격생의 수능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70%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순수 자연계열 일반전형에서 서울대는 93.9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려대(94.9점)보다 낮은 결과다. 서울대 자연계열은 다른 대학과 비교해 과학탐구2 과목을 필수로 지정했고 지난해부터 학교 내신이 반영됐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했을 수 있지만, 이보다는 의약학계열 쏠림 현상이 영향을 끼친 결과일 것으로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서울대 자연계열에 합격한 학생이라면 이과 최상위권이기 때문에 타 대학 의약학계열에 동시에 합격한 뒤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의약학계열을 합친 2023학년도 정시 자연계열 전체 학과의 합격선으로 봐도 서울대가 94.3점으로 고려대(95.1점)와 성균관대(94.5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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