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GM 손잡고 배터리소재 생산 확대
2026년까지 2단계 공장 건설
포스코퓨처엠이 북미 배터리 소재 생산을 늘리기 위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공장에 1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 배터리 공장으로부터 13조원 규모의 수주도 따내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일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완성차 제조사 GM과 합작해 만든 배터리 소재 기업 얼티엄캠의 2단계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완공 목표는 2026년이다.
포스코퓨처엠과 GM은 지난해 5월 캐나다 퀘벡주에 3억2700만달러(약 4272억원)를 투자해 1단계 공장을 짓고 있다. 1단계 공장은 연간 양극재 3만t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2단계 공장 건설에 1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투자금을 받은 얼티엄캠은 연간 생산량 3만3000t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과 4만5000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짓게 된다.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물질로 꼽힌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양극재 소재의 80% 이상을 니켈로 만든 양극재를 말한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코발트 사용량을 줄여 가격은 낮추고, 1회 주행거리는 늘리는 장점이 있다.
전구체는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원료로, 양극재가 되기 전 단계 물질을 지칭한다. 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조합해 생산한다. 이번 투자로 포스코퓨처엠과 GM이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중간 소재인 전구체까지 한곳에서 생산하는 전략 공장 조성에 나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인 북미를 공략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얼티엄캠에서 생산한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을 통해 쉐보레, 캐딜락, GMC, 뷰익 등의 브랜드에 사용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현재 10만5000t 수준인 연간 생산능력을 2030년에는 61만t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그 파스크 GM 글로벌 제품개발·구매 부사장은 "양극재와 전구체 합작 사업 확대는 GM의 북미 전기차 사업 확대에 필요한 공급망을 강화하는 큰 성과"라고 밝혔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북미에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강자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얼티엄캠이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하이니켈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추가로 밝혔다. 얼티엄캠은 얼티엄셀즈에 2025년부터 2033년까지 9년간 총 13조1849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납품하는 양극재 종류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으며 고객사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1월과 4월에 각각 삼성SDI에서 40조원, LG에너지솔루션에서 30조원 규모의 양극재 수주를 따낸 바 있다.
전구체 생산을 강화하기 위해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중국 전구체 기업과의 국내 합작 계획도 발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합작 회사에 1014억원을 투자해 미래전구체주식회사(가칭)의 주식 20%를 취득한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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