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청장 사퇴” 요구…경사노위 탈퇴 여부 다음주 발표
[앵커]
고공농성 중이던 한국노총 금속노련 간부가 경찰봉에 맞고 체포된 일과 관련해, 한국노총이 윤희근 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한국노총은 사회적 합의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탈퇴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노총이 오늘(2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희근 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던 금속노련 간부가 경찰이 휘두른 봉에 머리를 맞고 체포된 배경에는 윤희근 청장이 있다는 겁니다.
한국노총은 "윤 청장이 집회 관리에서 공적을 세우면 포상을 하겠다고 공지해, 경찰의 폭력 진압을 조장하고 부추겼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동명/한국노총 위원장 : "무자비한 체포와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진압하는 경찰은 사회적 흉기이고 공권력의 탈을 쓴 폭력배에 다름없습니다."]
정치권도 가세했습니다.
민주당은 "정부가 노조와 대화하려고 하지는 않으면서 노조를 사회 악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노동자를 거의 전쟁에서의 적으로 간주하고 대응하는 정권의 태도에 걱정을 넘어서 분노합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당하게 대처한 경찰을 비난"하면서 노조의 '불법적 폭력 행사'를 감싸고 있다며 야당을 비판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사무총장 : "정당하게 대처한 경찰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이야말로 노조의 폭력적 저항을 부추기는 행위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노총은 오는 7일 광양지역지부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탈퇴할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건설노조 분신 사건 이후 정부와 민주노총과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대화에 우호적이던 한국노총까지 돌아설 경우 정부와 노동계와의 소통 채널은 끊기는 셈입니다.
한국노총은 경사노위 탈퇴 여부를 다음날인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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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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