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금리인상 마무리 국면 재테크

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차호중 부장 입력 2023. 6. 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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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기준금리를 5월에도 인상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부담스럽지 않은 변수가 되었다. 지난 5월에 미국은 5.25%로 금리를 인상했다. SVB 이전에는 파월 의장이 행한 의회 증언까지의 분위기만 하더라도 5% 중반에서 최대 6%대까지 최종금리(Terminal Rate)수준에 대한 상향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SVB사태 이후에는 당장에 물가견제를 위한 긴축이 중단되지는 않았지만 최종금리 수준은 사실상 하향되고 있는 추세다. 기존 값인 5.25%(상한 기준)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SVB 파산사태는 미국 내 자산 기준 16위 규모인 실리콘밸리은행(Silicon Valley Bank)이 올해 3월 10일 파산한 사태를 말한다.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돈줄로 불리던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뱅크런(Bank Run;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발생 약 2일 만에 파산한 것은 2008년 글로벌(Global) 금융위기 당시 워싱턴뮤추얼(Washington Mutual.inc) 붕괴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라는 점에서 위기 확산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제는 고물가의 피해를 확인할 시기다. 소비 위축 등 경기둔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를 급하고 강하게 올리다 보니 결국 경기는 위축되는 모습이다. 경기상승지속(No Landing)에 대한 논쟁은 미국 고용지표의 구조적인 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경기판단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 한 축으로 성장한 중국은 제로코로나(Zero Corona)정책 철회 이후 반등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예전 같지 않은 성장 견인력이다.


금리인상의 시작이 물가에서 비롯되었다면 마무리는 결국 고용과 임금에 달려 있다고 본다. 임금과 물가 간의 연쇄적인 상승 경로를 통해 본 기준금리 인상과 통화정책이 이전과는 달라진 기준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0.25%에서 5.25%까지 올라간 반면 임금상승률은 5%대 중반에서 4.4%로 낮아지게 되었다. 기준금리와 임금상승률이 이미 변곡점을 맞이한 상황이 된 것이다.

물가가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통화당국의 대응도 금리를 올릴 만큼 올렸다는 평가가 가능한 시점이다. 다만 주의할 것은 한번 오른 물가가 낮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데 있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미국의 경우 재화에 비해 서비스(Service) 물가의 상승세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걱정이다.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채권시장에서의 기대가 확산되는 국면이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상승으로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혼재된 국면이라 말할 수 있다.

지난해에 글로벌(Global)적으로 대부분 국가가 무차별적인 금리 인상사이클(Cycle) 국면에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국가별로 조금씩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사료된다. 즉 금리 인상사이클 막바지에 이르면서 국가별로 인플레이션(Inflation) 여건에 따라 인상 폭이 상이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다. 한국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금리인상을 일찍 단행한 측면이 있다. 처음 국내 금리인상 당시 핵심목적은 금융안정차원의 부동산을 겨냥한 인상이었다.


금리인상 조치가 진행되면서 현재는 부동산을 겨냥했던 부분은 사실상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물가도 절대적인 수준에서 미국과는 달라 환율이슈만 더 부각되지 않는다면 한국은 3.5%수준에서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비교했을 때 시중금리 동향 역시 종전과는 차별화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수익률곡선(Yield Curve)은 만기가 짧은 채권부터 장기채권 순으로 나열하여 연결한 곡선을 말한다. 즉 가로축은 채권 만기, 세로축은 채권 수익률을 표시하는 평면에서 수익률 수준을 나타낸다. ‘이자율 기간구조’라고도 한다. 채권의 만기까지의 기간과 수익률간의 관계를 나타낸 곡선이다. 채권의 만기가 늘어나도 이에 비례하여 수익률이 늘어나지 않아 수익률곡선이 수평에 가까워지는 현상을 ‘수익률곡선 평탄화(Flattening)라고 한다. 수익률곡선이 평탄화된다는 것은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근의 모습이다.


향후 기준금리는 추가인상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 금리레벨은 금리인상을 반영 중이다. 인플레이션(Inflation)으로 인한 금리상승 리스크(Risk)가 축소되고 있어 향후 금리 하락에 대비해 고금리 채권에의 투자가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고점대비 국고채와 크레딧 스프레드(Credit Spread; 국채 대비 회사채 수익률 차이)가 축소되는 중이기는 하지만 2년래 평균으로 보았을 때는 여전히 매수구간이라 판단된다. 실무적으로는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손실 리스크(Risk)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A등급 이상의 회사채 매칭(Matching)형태 위주의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

미국의 경우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부채한도 협상타결 이후에도 발행부담으로 채권 단기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물가둔화와 연내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모습이다. 당분간은 저가매수 유입으로 강보합 움직임이 예상된다. 당장은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자산의 매력도는 주식은 중립으로 상향, 채권과 원자재는 기존의 의견을 유지하는 차원의 대응을 요한다.


올해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최근 공모주 시장은 침체되었던 2022년과는 달리 대형IPO 상장과 경기활동 정상화에 따른 활성화된 시장이 기대된다. 공모주 펀드는 시장에서 개인이 직접 참여함에 따른 여러 가지 번거로움을 해소해 준다. 우선 일정파악이나 기업분석, 계좌개설, 증거금 납입 등이 불필요하다.

직접참여보다 배정물량에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거래소인 코스피(KOSPI)시장에서 우리사주에 20%, 일반 25~30%, 하이일드에 5% 배정되는 반면 공모주펀드에는 50%가 배정되고, 코스닥(KOSDAQ)시장에서는 우리사주에 20%, 하이일드에 5%, 일반 25~30% 배정되는 반면 공모주펀드에는 20~30%, 코스닥벤처펀드에는 30%가 배정되기 때문이다. 공모주제도 개편에 대한 다음과 같은 논의도 있다.


공모주 투자의 수익성을 가미한 안정된 수익구조가 유효한 이유로는 올해의 경우 연초 이후 연간 기준으로 코스피(KOSPI)는 세 차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공모주 수익률은 상장일 종가 기준으로 매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 상승기에는 코스피(KOSPI)지수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며 공모주 수익률이 아웃퍼폼(Out Perform)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반면 작년 한해는 공모주 시장이 인플레이션(Inflation)과 주요국 통화긴축 등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1조 원 이상의 대형IPO가 감소한 것이 감소세의 주요원인이 된 것이다. 하지만 대형IPO의 철회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Irony)하게도 올해 1월 공모주 상장주식 대부분은 성공을 거두었다. ‘미래반도체’와 ‘오브젠’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글로벌 시장을 보면 부채한도 협상의 불확실성과 실물경기 하락 우려 속에 전통적인 경기민감 종목이 다수 포함된 다우지수는 부진했으나 AI (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 바탕의 종목 비중이 높은 나스닥은 호조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Friend Shoring(동맹, 우방국끼리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공급망 교란 문제를 해결)수혜 속에 일본 증시 급등도 특징적이다. 글로벌 증시 내에서도 차별화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재테크에 있어 살펴야 할 것들이 많아진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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