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 물가 3.3%↑…1년 7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3% 올라, 1년 7개월만에 가장 적은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고, 지난해 기저 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물가 상승폭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3% 올랐습니다.
2021년 10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입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5.2%에서 2월 4.8%, 3월 4.2% 4월 3.7%에 이어 5월까지 넉 달 연속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건 석유류 가격 하락의 영향이 우선 큽니다.
경유나 휘발유 같은 석유류는 1년 전과 비교해 18% 내렸습니다.
2020년 5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여기에 농·축·수산물 물가도 0.3% 하락했습니다.
반면에,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전기 가스 수도비는 23% 넘게 올랐습니다.
외식 물가도 7% 가까이 올라 여전히 높은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일시적 변동폭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4.3% 올라 4.6%였던 전달보다 상승폭을 다소 줄였습니다.
통계청은 석유류 가격 하락과 함께, 5%대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지난해의 기저효과 등으로 물가 상승폭이 둔화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보경/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국제 원자재 가격, 국제 상황, 환율 등의 불안요인은 있을 수가 있겠지만, 특별한 요인이 없다고 하면 당분간은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이며, 2%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연말에는 다시 3% 안팎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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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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