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GM 손잡고 북미 배터리소재 1조원 투자
포스코퓨처엠과 제너럴모터스(GM)가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전구체의 북미 합작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2일 양사가 북미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의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2단계 투자에 나섰다고 밝혔다. 양사는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양극재 생산공장 증설과 중간 소재인 전구체 공장의 신설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7월 배터리 소재사 최초로 글로벌 자동차사인 GM과 함께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얼티엄캠에 약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해당 투자금은 연간 생산량 3만3000t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과 연간 생산량 4만5000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의 증·신설에 사용된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비중을 차지하며 용량과 출력 등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꼽힌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중간 소재로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원료를 가공해 제조한다.
얼티엄캠은 증설 라인에서 제조할 하이니켈 양극재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도 추가로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9년간(2025∼2033년) 약 13조18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로 양사는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중간 소재인 전구체까지 현지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북미의 전기차 수요 성장과 권역 내 배터리 공급망 강화 정책에 대응하는 선제적인 투자로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한국을 비롯해 전기차 주요 시장인 북미, 중국, 유럽 등에 글로벌 양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권역 내 공급망 구축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북미에 대규모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과 양산 투자로 현재 연 10만5000t의 양극재 글로벌 생산능력을 오는 2030년까지 61만t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포스코퓨처엠은 전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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