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여 ‘5인회’·야 ‘대의원’ 논란​…‘전략지역’ 정치인들이 보는 해법은?

정창화 입력 2023. 6. 2. 17:03 수정 2023. 6. 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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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하람 / 국민의힘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임미애 /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 국힘 '5인회' 논란
천 "이용호 '5인회' 발언 취소 부적절…오히려 '비선 모임' 억측 나와"
# '2030 표심' 이준석 유효?
천 "(이준석) 공천 안 주면 엄청난 마이너스지만 준다고 해서 2030 표심 확보로 직결되는 건 아냐"
# 민주당 20대 대표주자 없다?
임 "국힘엔 이준석이라도 있지만 우리는 그마저도 없어…이재명 대표 장악력 너무 커"
# 민주 '대의원' 존폐 논란
임 "간접민주주의 순기능도 분명 있지만 대의원 전당대회 표 등가성은 손봐야"
# 여론조사 추이 고착화?
천 "국힘 분위기 올라왔다고 마음 놓을 때 아냐…대통령 지지율 올리든지, 여당과 용산 분리되든지 해야"
임 "이재명·김기현 대표 대화 절실…화석화되는 여론조사 …

■ 방송시간 : 6월 2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이재석 기자
■ 출연 : 천하람 / 국민의힘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임미애 /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https://youtube.com/live/WHku1Qfvun4

◎이재석: 저희가 방금 전에 점입가경이라는 표현을 문구를 쓴 것 같은데, 그 표현은 조금 부적절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당내 갈등이 좋은 풍경은 아니니까요. 한 달에 한 번, 이 두 분을 함께 만나고 있습니다. 글쎄요. 험지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 이런 소제목이 어떨까, 그런 생각도 한편으로는 듭니다. 왜 그런지는 제가 두 분을 소개하면 금방 이해가 되실 텐데. 국민의힘 간판으로 전남 순천 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천하람 위원장 그리고 민주당 간판으로 경북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미애 위원장입니다. 두 분, 4주 만에 뵙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임미애: 안녕하십니까?

▼천하람: 안녕하십니까? 뭔가 험지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 이렇게 하니까 앞으로도 계속 고군분투할 것 같아가지고 좀 뭔가 좀 더 좋은 걸로 이름 바꿔야 되는 거 아닙니까?

▼임미애: 웃는 거 보면 고군분투하는 사람 같지 않아요.

▼천하람: 속은 썩어 문드러지고 있습니다, 지금.

▼임미애: 그런가요?

◎이재석: 뭔가 저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것인데 그게 오히려 고군분투하는 어떤 사람으로 낙인 찍기가 되는 겁니까?

▼천하람: 그러니까 이제 제가 봤을 때는 험지, 이런 표현 자체도 사실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무슨 대구 같은 경우에 특히 보수의 심장이니, 이런 얘기들을 하잖아요? 저는 언론에서 그런 표현들을 계속 쓰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특정 정당의 헤게모니를 더 고착화시키는 것 아닌가.

◎이재석: 일리 있는 말씀입니다.

▼천하람: 저는 그런 생각도 사실 많이 합니다.

◎이재석: 그러면 어떻게 바꿔야 될까요?

▼천하람: 그냥 좀... 글쎄요. 저도 고민해보겠습니다.

▼임미애: 저희 민주당에서는 그런 지역을 전략 지역이라고 얘기하거든요.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민주당 입장에서도 지난 대선에서 호남에서 무려 85%의 지지를 얻었어요. 다음 대선에서 그것보다 더 얻을 수 있다는 건 누구도 장담할 수 없거든요? 이제 표를 얻어야 된다면 대구 경북 지역에서 얻어야 되는 거죠.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대구 경북 지역에서 지난번 대선보다 더 높은 지지를 얻는 건 실제로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남에서 더 많은 지지를 얻어야만이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대선이 좀 수월한 거죠.

◎이재석: 당연합니다.

▼임미애: 그러니까 각 당의 전략 지역이다, 이렇게 불러주시면 저희가 조금 더 전략적인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힘이 좀 될 것 같습니다.

▼천하람: 저도 방금 임미애 위원장님 말씀 들으면서 떠올랐는데, 국민의힘의 블루오션, 약간 이런 느낌이 오히려...

◎이재석: 블루오션.

▼천하람: 그런데 너무 블루 해가지고, 너무 파래요, 보면. 너무 민주당이야, 보면 약간.

▼임미애: 우리 레드오션인가요?

◎이재석: 그러면 이쪽은 또 레드오션이 되나요?

▼천하람: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이재석: 아니, 그런데 매우 중요한 지점을 말씀해 주셔서 잠깐 질문을 뒤로 미루고 이 얘기를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험지라는 표현이 오히려 그런 어떤 특정 정당의 패권을 고착화하는 측면이 있다는 건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널리즘 용어가 바뀌어야 하는 측면이 있고, 그런데 그거를 전략 지역이라고 표현했을 때 대중들에게 단박에 또 이해가 될 것이냐, 이런 고민은 또 대중과 호흡해야 하는 저희로서는 좀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임미애: 그러니까 그거는 당의 입장에서 전략 지역인 거죠.

◎이재석: 그렇죠.

▼임미애: 국민들 입장이 아니고.

◎이재석: 그러면 대중들이 딱 들었을 때 전략 지역? 민주당의 전략 지역은...

▼임미애: 대구 경북이다.

◎이재석: 대구 경북인가? 이게 딱 머릿속에 들어올까요?

▼임미애: 좀 이게 저희끼리만 쓰는 용어였는데 이제 뭐 공영방송에서 이 용어들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준다면 국민들 입장에서도 여기가 대구 경북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뭔가 더 관심을 가지고 정책적으로 고민을 하는 지역이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이재석: 알겠습니다.

▼천하람: 그냥 뭐 약세 지역, 이런 정도까지 괜찮은 것 같은데.

▼임미애: 그냥 전략 지역으로 하죠.

▼천하람: 그냥 험지, 이렇게 해버리니까 제가 봤을 때 약간 저도 동료들도 찾아야 되고 도전자들도 찾아야 되는데...

◎이재석: 그렇죠.

▼천하람: 그런 언어에서 오는 어감이 뭔가 험지에 도전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좀 있잖아요?

◎이재석: 올 사람도 안 온다.

▼천하람: 그런 느낌이 좀 있지 않나,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이재석: 이거는 제가 바로 4주 뒤에 수정하겠습니다.

▼임미애: 고맙습니다.

◎이재석: 다음 번에 오셨을 때 제가 험지라는 표현을 또 쓴다면...

▼임미애: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석: 아주 다그쳐주십시오.

▼천하람: 험하게 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석: 제가 전략 지역이라는 용어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인 것 같습니다. 요즘 방송이 좀 뜸하신 편이신 것 같기도 하고. 순천에 많이 가 계셔서 그런가요?

▼천하람: 제가 요새는 서울에서 고정으로 하는 방송은 다 없앴습니다. 이 방송이 아마 유일한 것 같습니다.

◎이재석: 라디오 프로그램도 마찬가지고.

▼천하람: 다 하차를 해서 요새는 거의 일주일에 6일 이상 순천에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재석: 이른바 올인입니까?

▼천하람: 네, 올인입니다.

◎이재석: 이준석 전 대표가 요새 순천을 자주 가는 것 같던데, 그것도 일종의 좀 지원이라고 보면 됩니까?

▼천하람: 그렇죠. 어느 정도는 그런 면이 있다고 봐야 될 것이고, 그런데 이준석 대표도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제가 알기로 순천에 삽니다.

◎이재석: 아, 그래요?

▼천하람: 거기 아예 순천에 집을 얻었어요. 단독 주택을 하나 임대를 해가지고 금요일부터 주말에만 서울에 오는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준석 대표보다 순천에 덜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뭐 농담입니다만 실제로 이준석 대표가 순천에 있다고 해서 저랑 뭘 많이 같이하고 이런 건 아니고 각자 할 일을 하는 거지만 저도 너무 수도권 방송 활동이 좀 많았고 지역민들과 소통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 좀 더 노력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재석: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의 지역구인 노원 병도 험지라는 표현은 이제 제가 안 쓸 테니까, 국민의힘의 전략 지역인데 거기도 지금 상황이 여의치 않을 텐데 순천에 그렇게 가 있어도 괜찮습니까, 이준석 전 대표는?

▼천하람: 그건 이제 이준석 대표한테 물어볼 문제입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준석 대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는 게 결국은 확장성 아니겠습니까? 이념적으로 중도 확장도 있을 것이고 지역적으로도 서진 정책을 비롯해서 호남에서도 꽤 사랑받는 보수 정치인이라는 아이덴티티도 있을 텐데, 그 호남에서도 사랑받는 정치인이라고 하는 그 정체성이 노원 병 선거를 대비하는 데 있어서도 결코 나쁘지 않거든요.

◎이재석: 연동돼 있다.

▼천하람: 연동돼 있기 때문에...

◎이재석: 노원 병에도 호남 출신들이 꽤 계시니까.

▼천하람: 출향민들이 굉장히 많이 계시기 때문에 아마 나름대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활동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재석: 그렇군요.

▼임미애: 거기 선거구가 하나 줄어들 가능성이 많아서 조금 더 긴장을...

▼천하람: 노원 같은 경우에.

▼임미애: 조금 더 긴장을 하셔야 될 겁니다.

◎이재석: 그러니까 노원 병 말씀하시는 겁니까? 아, 노원구에서?

▼임미애: 노원에 선거구가 하나 줄어들게 되거든요. 인구 때문에.

◎이재석: 그건 뭐 물론 확정은 아니죠?

▼임미애: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거의 인구 조정에 의하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재석: 이준석 전 대표는 이 사실을 알고 있나요?

▼임미애: 알고 있죠.

▼천하람: 확정은 안 됐지만,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고...

◎이재석: 제가 그냥 짓궂게 여쭤본 겁니다.

▼천하람: 그렇겠죠.

◎이재석: 경북도당 위원장으로서는 좀 어떻게 이렇게 이준석 전 대표가 천하람 변호사를 도우는 것처럼 돕는 분이 좀 있습니까? 어떻게 서울에서 좀 자주 내려와서.

▼임미애: 저희 협력의원 제도가 있어서요. 이번에 최근에 박용진 의원이 또 안동에 찾아와서 곤욕을 치르는 일이 있었지만...

◎이재석: 그 사건이 있었죠.

▼임미애: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당 차원에서 협력의원 제도를 둬서 13개 지역위원의 위원장들하고 당원들이 서로 이렇게 경제적으로도 지원을 해 주고 정책적으로도 지원해 주고 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이재석: 뭔가 시스템적으로 지원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 천하람 위원장께서는 이준석 전 대표의 어떤 개인적 지원밖에 없습니까? 아니면 당 차원의 어떤 조직적 지원도 있습니까?

▼천하람: 저희도 사실 똑같이 있습니다. 저희도 동행의원, 이렇게 해가지고...

◎이재석: 그렇습니까?

▼천하람: 순천 같은 경우는 김웅 의원이나 구미의 김영식 의원이나 이렇게 해가지고 같이하는 제도들이 다 있는데, 그런데 아무래도 그분들도 본인 총선들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또 본인들 지역구가 또 더 우선인 부분들이 있죠. 그래서 특히 그리고 좀 제가 너무 건방진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저 정도 되면 다른 분들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또 저도 제 나름의 어떤 적극적인 역할들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이재석: 물론 그렇죠.

▼천하람: 저도 제가 조금 호남에서 더 큰 역할들을 해나가야 되지 않나, 그렇게 제가 어떻게 하면 주변분들을 도울 수 있을까, 저는 고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재석: 방송을 많이 거두어들였다고 하셨지만, 이 조합, 이 방송만큼은 그래도 두 분이 꾸준히 나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천하람: 저도 그래서 너무 의미 있는 조합이고, 방송이라서...

▼임미애: 저도 굉장히 반갑습니다.

◎이재석: 한 달에 한 번은 이렇게 조우하는 걸로 하시죠.

▼천하람: 열심히 뛰어오겠습니다.

◎이재석: 알겠습니다. 당내 현안으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그러나 매우 의미 있는 얘기였습니다. 국민의힘 얘기를 잠깐 먼저 좀 해보자면, 5인회, 이게 며칠 사이에 이야기가 되고 있어요. 그런데 이 5인회라는 단어를 처음 꺼낸 그 이용호 의원이 오늘 취소하는 메시지를 SNS에 올려서, 잠깐 보고 오겠습니다.

▼천하람: 저거 취소하는 게 더 이상한 것 같아요, 보니까.

◎이재석: 한번 보고 오겠습니다. 자신이 5인회 발언을 며칠 전에 했는데, 최고위원회가 역할과 위상을 하루 빨리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했다가 튀어나온 잘못된 말이었다.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누를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5인회가 뭐냐 하면, 물론 이 5인회의 5명이 누구냐, 이 부분을 이용호 의원이 직접 실명을 나열하거나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언론에서는 최고위원회, 그러니까 아시다시피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당 의사 결정을 해야 되는 공식적인 어떤 기구죠, 최고위원회가. 그런데 거기가 아니라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이런 분들이 실질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차원에서 5인회 단어가 나온 것으로 그렇게 언론에서는 해석하고 있는데, 부정은 했습니다만 어떻게 보십니까?

▼천하람: 저는 그래서 이용호 의원이 취소한 게 더 부적절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차라리 지금 방금 말씀하신 그런 멤버들을 의미하는 거였다. 그러니까 당, 고위 당직자들의 실무회의가 최고위보다 우선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고 얘기했다면 오히려 깔끔하게 넘어갔을 겁니다. 왜냐하면, 오늘 장예찬 최고위원도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이게 뭐가 잘못이냐고 얘기했거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아니, 뭐 예를 들면 전략기획부총장, 이렇게 해가지고 당 대표랑 미리 최고위원회 전에 회의를 하는 게 뭐가 잘못입니까?

◎이재석: 거기에 너무 무게추가 실리면 최고위원회가 힘이 빠지게 되는 거 아닐까요?

▼천하람: 그런데 뭐 그거는 최고위원들 잘못도 있는 거니까요. 최고위원들이 가서 사고 치고 이러고 있으니까 무게추가 거기로 자연스럽게 이동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이재석: 제가 너무 웃어서 죄송합니다.

▼천하람: 사고 덜 치는 사람들로. 그런데 지금 오히려 이게 취소한다고, 부적절하다고 얘기하고 나니까 5인회가 뭔가 공식적인 이 당직을 맡은 사람들이 아닌가? 라는 억측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이재석: 아, 오히려 비선인가? 말하자면?

▼천하람: 오히려 정말 당직과 상관없는 비선 모임인가? 이렇게 논의가 확대되고 있는 것 같아가지고 저는 이 취소하는 메시지가 좀 오히려 약간 안 좋은 수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이재석: 그런데 지금 천하람 위원장께서 얘기하신 것과 다르게 보는 게 이준석 전 대표의 시각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저희가 준비한 녹취가 있는데 이거 듣고 와서 또 두 분께 발언 기회 드리겠습니다.

<녹취> 장예찬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당 대표가 당직자들과 실무회의하는 건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고 최고위원은 실무를 하는 자리가 아니라 최종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책임을 지는 자리거든요. 의사 결정 자체를 다른 곳에서 한다? 이것은 가능하지가 않습니다. 당헌·당규상.

<녹취>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SBS 김태현의 정치쇼)
5인회는 그냥 나온 거지 저는 실체는 없을 거다, 의사결정 모드에서. 김기현 대표가 둘러댄 명단이잖아요. 그러니까 이 명단은 아닐 거다. 요즘 이니셜로 보도 시작하고 하는 것 같은데, 다음 주면 저한테 안 물어봐도 아실 테니까 물어보지 마시고...

◎이재석: 저게 무슨 말이냐 하면요. 장예찬 최고위원의 말은 방금 전 천하람 위원장께서 얘기한 거랑 같은 맥락이라서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고. 그런데 이준석 대표의 저 말은 어떤 맥락으로 해석해야 됩니까?

▼천하람: 그러니까 지금 보면 저렇게 이준석 대표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런 부총장들, 당직자들이 모여서 회의하면 차라리 다행이다. 이거는 오히려 잘하는 거다라는 식으로...

◎이재석: 공식 직함을 가진 사람들이니까.

▼천하람: 그렇죠. 이렇게 얘기하는 거고, 저 명단은 아닐 거다. 오히려 제가 지금 이준석 대표의 뉘앙스로 느껴지기에는 오히려 조금 더 문제적인 명단이 아니겠느냐는 취지로 저는 조금 들리기도 하고요. 그리고 언론들도 뭐 조금씩 이니셜이 나올 거라는 얘기하면서, 또 제가 방송 들어오기 전에 이준석 대표 SNS를 보니까 그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지금 5인회를 꼽히고 있는 인물을 좀 견제하기 위해서 저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냐.

◎이재석: 누가요?

▼천하람: 이용호 의원이나 아니면 5인회 이런 얘기 나오는 게, 지금 여기 5인회 멤버로 꼽히는 사람이 실권이 너무 세지니까 좀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하더라고요. 그래서 뭐 이준석 대표의 취지는 본인이 제일 잘 알겠지만, 최소한 이렇게 공식적으로 지금 언급되는 사람들은 아닌 거 아니냐, 이런 취지로 저는 해석이 됩니다.

◎이재석: 그러면 문제가 더 심각한 거 아닙니까?

▼천하람: 저는 그렇게 읽혀요, 일단 이준석 대표의 얘기는.

◎이재석: 그러면 거기, 그런 관점에 동의는 하십니까, 이준석 대표의 저런 추측, 관점.

▼천하람: 그러니까 저한테도 많은 분들이 5인회 누군지 아세요? 이렇게 얘기하는데, 뭐 그건 이용호 의원 한테 물어봐야 될 문제인 것 같고, 다만 이제 핵심적인 문제는 그런 겁니다. 5인회가 누구니, 이런 얘기보다 뭔가 최고위원회 자체가 별로 이렇게 그립을 잘 쥐고 가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니까 소위 이제 예전에 윤핵관이니부터 시작해가지고 드러나지 않는 실세 의원들이 오히려 뒤에서 당을 더 좌지우지하는 거 아니냐.

◎이재석: 그 맥락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말은.

▼천하람: 그렇죠. 그러니까 그 맥락에 많은 국민들이 동의를 보내는 지점들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안 되려면 사실은 어떻게 지금 우리 지도부가 빨리 그립을 잡아가지고 김기현 대표부터 어찌 보면 더 잘 보여야 되는 문제가 있는 거죠. 김기현 대표조차도 잘 안 보인다는 문제 제기들이 많으니까요.

◎이재석: 어떤 맥락으로 말씀하시는지는 알겠고요. 그러면...

▼천하람: 저도 길게 막 말씀드렸지만 사실 저도 잘 몰라요, 5인회가 누군지.

◎이재석: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의 관점은 알겠고, 다른 당 사정이긴 합니다만 한마디 하신다면?

▼임미애: 이 얘기는 이러나저러나 어쨌거나 지금의 최고위가 들러리로 보인다는 거죠. 그러니까 태영호 의원이 되신 그 최고위원 선거 과정에도 뭐 일단 신청하는 현역 의원들이 없고 이런 걸로 봐서도, 이게 뭔가 의사 결정 구조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뭔가 외부의 또 다른 힘들이 작용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런 발언이 나온 것 아니겠냐,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이재석: 이준석 전 대표가 곧 있으면 다른 이니셜이 나올 거라고 했으니까 한번 그 이니셜이 어떤 건지는...

▼천하람: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재석: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4주 뒤에나 오시기 때문에 그때 되면 또 다른 현안이 또 막 폭발적으로 쏟아질 것 같긴 합니다. 2030 얘기 잠깐 해보면, 지난주 금요일에 정치 컨설턴트 박성민 대표, 아시죠? 날카로운 분석으로 유명합니다. 저희가 그분도 4주에 한 번씩 모셔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2030이 이번 총선에 캐스팅보트를 쥐었다는 얘기는 중론이니까. 이준석 전 대표에게 공천을 과연 노원 병, 물론 지역구가 남아 있을지 모르겠으나 줄 것이냐. 박성민 대표의 말은 정무적으로도 주지 않겠느냐, 그걸 굳이 거기가 전략 지역인데 안 줄 이유가 없다. 일단은 두 가지인데요. 줄지 안 줄지는 뭐 한번 예측을 해보시고요. 물론 그건 참 무의미한 부분도 있습니다.

▼천하람: 맞습니다.

◎이재석: 지금 예측한다는 게. 그런데 제가 진짜로 궁금한 점은 만약에 줬다 해도 지금 국민의힘에서 떠나간 2030들이 그것을 뭐랄까요? 충분조건으로 여길까? 다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데 있어서?

▼천하람: 전혀 아닐 겁니다. 그러니까 안 주면 엄청난 마이너스일 거는 맞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이준석 대표에게 공천을 준다고 해서 엄청난 플러스가 될 거냐? 저는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당이 정말 체질 개선이 돼서 2030이 보기에도 잘하네, 예전보다는 좀 구태를 벗고 뭔가 합리적으로 하네라고 하면서 이준석이 더해지면 시너지가 나겠지만 2030이 뭐 예를 들면 국민의힘 정치 요새 이상하다. 또 뭐 과거의 이상한 나쁜 짓들 또 요새 또 반복하네, 여당 되니까 또 나쁜 버릇 나오네. 이러고 있는데 이준석 대표 공천 줬다고 해서 이준석 공천 줬으니까 만세, 우리 무조건 국민의힘으로 간다. 이런 정도의 이준석 대표가 영향력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리자면 안 주면 마이너스겠지만 준다고 어마어마한 플러스가 될지는 하기에 달려 있다.

◎이재석: 충분조건이 아니다.

▼천하람: 충분조건은 결코 아니다.

◎이재석: 민주당 얘기를 좀 해보면, 국민의힘은 어떻든 간에 이준석이라는 상징적 존재라도 있잖아요.

▼임미애: 이준석이 있죠, 그렇죠.

◎이재석: 찬반이 매우 뜨겁긴 합니다만. 그리고 또 뭐 성별 갈라치기다, 이런 얘기도 하고 어떤 평론가들은 트럼피즘이다, 이런 얘기들도 합니다, 사실은. 뭐 거기에 대해서 동의 여부는 떠나서. 그런데 민주당은 그런 상징적 인물조차도 좀 잘 안 보이는 측면이 있어서.

▼임미애: 그게 민주당의 가장 큰 고민이죠.

◎이재석: 어떻게 해야 됩니까, 그러면.

▼임미애: 이게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를 생각해보면 저는 사실은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력, 외부에서 보기에 이 장악력이 너무 세면 너무 큰 나무 밑에는 작은 나무가 못 자라거든요. 똑같은 경우라고 봅니다. 그래서 다른 목소리가 지금 나오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또 새롭게 성장하는 청년 정치인들이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뭐 모습을 드러내기가 조금 어려운, 그래서 차라리 국민의힘은 이준석이라도 있지만 우리는 그마저도 없다는 게 저희 입장에서는 가장 안타까운 일인 거죠.

◎이재석: 어떻게 해야 됩니까?

▼임미애: 뭘 어떻게 해야 될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재석: 더 묻진 않겠습니다. 뭔가 민주당이...

▼임미애: 참 고민입니다.

◎이재석: 돌파구를 찾아야 되겠죠. 그 민주당 얘기를 한 김에, 지금 혁신위가 활동을 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뭐 그거 한번 지켜보는 걸로 하고. 그런데 최근에 민주당을 둘러싼 쟁점 가운데 언론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는 건 크게 이제 두 가지인데, 하나는 강성 지지층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고민, 두 번째는 지금 연동돼 있는 문제이긴 합니다만 그 강성 지지층이 최근에 의원실을 돌아가면서까지 주장하고 있는 그 대의원제를 없애자 하는 부분, 이 두 가지인 것 같은데. 일단은 오늘 우상호 의원이 인터뷰에서 한 말이 있는데 그거 보고 나서 한번 임미애 위원장께 의견을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당원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어 있을 때 특정 지역의 의견 반영이 중앙당에 너무 적게 반영되기 때문에 그래서 만들어졌고요. 또 하나는 이제 각 지역위원회 개편대회 할 때 전 당원이 모여서 할 수 없어요. 간접민주주의인 대의원대회를 열어서 지역위원장을 선출하는 개편대회를 했거든요. 이 두 가지는 대의원제 폐지를 하면 굉장히 당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재석: 사실 경북도당 위원장인 임미애 위원장로서도 이게 핵심적인 어떤 고민 중의 하나일 수 있잖아요.

▼임미애: 그렇죠.

◎이재석: 그런데 우상호 의원의 저 말은 대의원제가 순기능이 있기 때문에 이거를 없애면 안 된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일단 어떻게 대의원제를 평가하십니까?

▼임미애: 이게 도입이 된 배경을 보면 우상호 의원이 얘기한 것처럼 순기능이 존재합니다. 그러니까 일단 도입 배경의 첫 번째는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해내기가 어려운 대의민주주의하에서 정당도 운영을 그렇게 하기 위해서 대의원을 뽑은 거고요. 또 하나는 경북의 지금 당원 숫자하고 전남의 당원 숫자하고 비교하면 저희가 딱 10분의 1입니다. 이렇게 치면 경북의 당원들의 의사가 당 운영에 정상적으로 반영이 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닌 거거든요. 그래서 대의원제도를 두면서 전남의 대의원과 경북의 대의원의 숫자를 비슷하게 맞춰놓은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전당대회 때 어느 정도 비슷한 표의 역할을 이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죠.

◎이재석: 가중치를 두는 개념이죠.

▼임미애: 그렇죠. 그렇게 됐죠. 그런데 작년 전당대회 기준으로 하면 그 당시 400만 명의 당원이 있었는데요. 그중에 대의원이 1만 6,000명이었어요. 그러니까 0.4%죠. 그런데 저희 전당대회의 그 표의 배분이 어떻게 되냐 하면, 대의원이 45%, 권리당원이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10%, 일반 당원 여론조사가 5%, 이렇게 되는 거예요. 1만 6,000명이 45%의 의사를 차지하고 있는 거고 나머지 400만 명 중에서도 1만 6,000명을 뺀 나머지가 40%의 의사를 차지하다 보니 대의원 1명당 권리당원 60표의 그...

◎이재석: 효과가.

▼임미애: 효과가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제 이런 거죠. 전당대회를 하기 전에 제일 먼저 하는 게 지역위원장을 뽑거든요? 중앙당에서 지역위원장 공모를 하고 거기에서 내정이 되면 이 사람이 그 지역에 가서 대의원들을 모아가지고 소집을 하는 거예요, 대의원대회를.

◎이재석: 잠깐 여기에서 개념부터 정립을 해본다면 대의원은 당원 중에서 말하자면 대표 격으로 뽑는 거죠?

▼임미애: 대표 격으로 뽑는데 그 뽑는 권한이 원래 절차대로 하면 일반 당원들의 20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서 서명을 받아가지고 내가 이 대의원들의 의사를 대의하겠습니다라고 해서 서류를 제출해야 되는데 많은 경우에 그렇게 하지 않는 거예요. 지역위원장이 자신과 뭐 이렇게 의사소통이 좀 잘 된다든가 내지는 내가 전당대회 때 지지해야 되는 당 대표하고 호흡을 같이할 만한 대의원을 주로 뽑는 거죠.

◎이재석: 낙점하듯이.

▼임미애: 그렇죠. 그렇게 하다 보니까 대의원이 지역위원의 한 군데당 35명에서 50명 정도까지 차이가 있거든요? 그러면 하나의 지역에서 대의원이 45명이면 거기의 한 명당 최소 50표를 잡는다 하더라도 대의원 1명이 가지고 있는 표는 투표를 해보면, 그러니까 한 지역위원회가 대의원들이 가지고 있는 표가 권리당원 숫자 한 1,750표 정도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전당대회 할 때 당 지도부에 출마한 사람들은 대의원 표를 얻기 위해서 지역위원장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찾아오기도 하고 하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이번에 지난 전당대회 때 돈 봉투 얘기가...

◎이재석: 의혹도 터졌죠.

▼임미애: 그런 얘기가 있었던 거죠.

◎이재석: 그래서 임미애 위원장이 보시기에는 그런 순기능과 양면성을 다 얘기해 주신 거잖아요?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짧게 말씀해 주신다면.

▼임미애: 저는 대의원제도를 폐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표의 등가성 문제는 손을 봐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재석: 그러면 대의원제도를 그대로 두면서 표의 등가성을 건드릴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습니까, 가령?

▼임미애: 이걸 낮춰야죠. 저희가... 그런데 이제 이게 대의원을...

◎이재석: 그러니까 아까 말씀하신 그런 퍼센티지를, 45%라는 걸 낮춘다든가.

▼임미애: 그렇죠. 대의원의 표가 그렇게 쓰이는 때가 딱 한 번 있어요.

◎이재석: 전당대회.

▼임미애: 전당대회 때. 그런데 우리는 출직 공직자를 뽑을 때, 경선을 할 때는 대의원의 표를 이렇게 어떤 이렇게... 포션을 주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당원의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이렇게 하기 때문에...

◎이재석: 대의원에 가중치가 이런 건 없죠, 총선에서는.

▼임미애: 없어요. 그러니까 전당대회 때만 이게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우상호 의원도 얘기하는 것처럼 이게 지금 언급될 혁신 과제 1호로 과연 타당하느냐는 얘기는 문제 제기는 할 수 있는데, 이게 무슨 문제가 있냐 하면, 내년에 저희가 4월달에 총선이 끝나고 나면 곧바로 돌아서서 지역위원회 개편대회를 해요. 6월부터 시작하거든요?

◎이재석: 총선 결과에 따라서 또 당 대표를 뽑을 수도 있고 뭐 이런 상황이 되겠죠.

▼임미애: 저희는 뽑아요, 8월달에.

◎이재석: 그렇군요.

▼임미애: 그러다 보니까 또 내년에 총선 끝나고 나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 대의원 개편대회를 할 때 그때 가서 대의원제도 손보자라고 얘기를 하면 이게 또 특정한 계파의 이해관계가 반영된 거다라고 얘기하기 때문에 그때 가서 이 제도를 손보기 어려우니 지금 좀 손을 보자는 것이 당원들의 목소리인 거죠.

◎이재석: 참 골치 아픈 상황인 것 같습니다.

▼임미애: 그렇습니다.

◎이재석: 길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 국민의힘은 지금 말씀 주신대로 전당대회 때 이게 핵심적인 요소고 총선을 앞두고 경선 과정에서는 핵심적인 요소가 안 된다, 이런 말씀을 이제 우상호 의원도 하셨고 임미애 위원장도 하셨는데 국민의힘은 지금 어떻게 되는 겁니까?

▼천하람: 저희는 대의원이 표가 똑같습니다. 그냥 1표입니다.

◎이재석: 전당대회에서도.

▼천하람: 네, 전당대회에서도. 그러니까 이름만 대의원이지, 그러니까 이분들은 쉽게 얘기하면 전당대회를 하면 거기에 오프라인, 오실 수 있는 자격 정도의 의미지 표는 한 표예요.

◎이재석: 그래서 친명계에서는 지금 국민의힘을 봐라, 저렇게 해야 된다고 얘기하잖아요.

▼천하람: 그렇죠.

◎이재석: 그런데 마찬가지로 대의원제도의 순기능이 있지 않습니까?

▼천하람: 그렇죠.

◎이재석: 지금 또 호남에 계시니까...

▼천하람: 맞아요.

◎이재석: 이 부분은 그러면 어떻게 보완할 수 있습니까?

▼천하람: 실제로 제가 예전에 이제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가 되던 전당대회 때 보면 호남의 당원 비율이 엄청 적어요. 그런데 요새는 호남의 당원이 굉장히 많이 늘었기 때문에, 결국은 호남의 당원이 늘어야 근본적으로 좀 해결되는 문제이기도 하죠.

◎이재석: 그래도 여전히 차이가 많을 거 아닙니까?

▼천하람: 여전히 비율적으로는 당연히 적습니다. 그래서 저도 일부 취약 지역에 대해서는 조금 더 가중치를 주는 방안 정도는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여기에서 또 저희가 갑자기 대의원을 도입한다고 하면 또 저희 당 나름대로 난리가 날 겁니다.

◎이재석: 두 당 모두, 예.

▼천하람: 그래서 민주당에서 얘기하는 것도 일리가 있는 게,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이런 대의원제도 같은 게 없으니까 천하람 같은 사람도 도전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천아용인도 나오고. 그런 얘기가 일리가 없지는 않은데 민주당 입장에서 이걸 완전히 또 없애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임미애: 그런데 지금 그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 실제로 국민의힘의 경우에는 호남에서, 그러니까 천하람 위원장님이 다음번에 전당대회의 당 대표에 출마하셔도 실제로 어렵다는 거죠.

▼천하람: 아니, 왜 벌써부터 제 미래를 결정짓고 그러세요.

▼임미애: 그럴 가능성이 많다는...

◎이재석: 만약에 대의원 가중치가 부분적으로라도 도입되면 당 대표도 되실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말하자면.

▼천하람: 제 입장에서는 당연히 유리하겠죠. 그런데 그게 당내에서 또 어떤 합의를 이루어내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임미애: 죄송합니다.

▼천하람: 아이고, 아닙니다.

▼임미애: 미래를 미리...

▼천하람: 왜요? 대구 경북에서도 저 좋아해요.

◎이재석: 골치가 아픕니다, 두 당 모두.

▼천하람: 맞습니다.

◎이재석: 참 단순한 게 없습니다. 저희가...

▼천하람: 그런데 다른 문제인데 제가 민주당 전당대회 보면서 아쉬웠던 것은, 저희는 컷오프도 그냥 당원들 여론조사로 하거든요? 이제 당 대표가 예를 들면 7~8명 난립을 하면 보통 3~4명으로 압축해가지고 본선을 하지 않습니까?

◎이재석: 그걸 컷오프라고 하죠.

▼천하람: 컷오프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희는 그걸 당원들이 결정하는데 민주당은 그것도 중앙위원회 같은 데에서 결정하더라고요.

▼임미애: 네, 맞습니다.

▼천하람: 높으신 분들이 해서. 그러니까 이제 좀 다크호스가 나오기 어려운 형태로 운영하는 거는 제가 봐도 문제가 있긴 합니다.

◎이재석: 더 폐쇄적이다라는 취지로 제가 이해가 됩니다. 알겠습니다. 시간이 좀 많이 흘러가고 있는데, 저희가 금요일은 또 갤럽 여론조사가 나오는 날이라서 여론조사를 한 번에 쭉 보고요. 총평을 듣고 마무리하면 시간이 좀 맞을 것 같은데, 준비된 여론조사 좀 보여주십시오. 왼쪽하고 오른쪽을 구분해서 보셔야 되는데요. 왼쪽이 오늘 나온 갤럽 여론조사고 조사 방식은 전화 면접입니다. 오른쪽은 어제 나온 조사고 리서치뷰가 조사했고요. 이것은 ARS 조사입니다. 아래에 개요가 작은 글씨로 나와 있는데, 변화 양상을 보셔도 좋은데요. 최종적인 수치만 보면 갤럽은 국정 지지도, 긍정 35, 부정 57로 나왔고요. 리서치뷰도 비슷합니다. 36, 59니까 2개 다 엇비슷하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 거 볼까요? 정당 지지도는 그런데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갤럽은 지금 민주당이 32고요. 국민의힘이 35입니다. 그런데 ARS 방식을 취하고 있는 리서치뷰, 어제 조사는 민주당이 10%p 오히려 앞서고 있습니다. 이거는 그런데 월요일에 발표되는 리얼미터에서도 좀 꾸준히 발견되는 어떤 현상 중의 하나라서, 어떤 ARS 조사와 면접 조사의 어떤 조사 방식의 차이 때문에 저렇게 나오는 건지, 이건 여러 가지 좀 분석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거 보겠습니다. 마저 다 보죠. 내년 총선 결과를 어떻게 기대하느냐고 갤럽이 오늘 발표한 자료인데요. 저게 무슨 말이냐 하면요.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아래 37이고요. 정부 견제를 위해서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49로 이것도 꽤 벌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야당 쪽이 더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다음 거 보면요. 이건 어제 리서치뷰인데요. 내년 총선에서, 이건 부정적인 얘기입니다. 절대 찍고 싶지 않은 정당, 이 정당은 내가 절대로 안 찍겠다. 국민의힘이 52가 나왔고 더불어민주당이 36, 그러니까 안티 정서가 국민의힘이 더 많다, 이런 건데. 쭉 보셨습니다. 조사 방식에 따라서 좀 엇갈리는 부분도 있고, 흥미로운 결과도 있고. 어떻게 보셨는지 한 말씀씩 들으면 될 것 같은데.

▼천하람: 우선...

◎이재석: 어디를 가장 주목하셨는지도 좀 궁금하고.

▼천하람: 저는 내년 총선 결과 기대가 제일 주목이 됩니다.

◎이재석: 정부 견제냐 정부 지원이냐.

▼천하람: 왜냐하면 면접 조사 같은 경우에는 이게 나름대로, 이제 본인이 특히 야당 지지자인 경우에 조금 얘기를 안 하는 경향도 있고 또 여러 가지 것들이 존재합니다, 여러 요소들이. 그런데 누가 이길 것 같냐고 여쭤보면 오히려 그게 민심이 정확하게 포착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주변의 여론이라든지 아니면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 이길 것 같다고 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갤럽이 역대 총선 전후에 이제 저런 누가 이길 것 같냐는 걸 해보면 굉장히 적중도가 높거든요? 그래서 지금 저희가 요즘 민주당의 돈 봉투 의혹이니 김남국 의원이니 해가지고 분위기 좀 올라왔다고 마음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지금 저희 당과 정부가 사실은 거의 일체화가 돼 있습니다. 절대 국민의힘을 찍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보통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아주 못하고 있다고 보는 분들과 거의 비슷하게 또 추세가 가거든요?

◎이재석: 수치가?

▼천하람: 수치가. 그러니까 결국 그렇게 된다면 이건 둘 중의 하나입니다.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 올리든지 그게 아니면 당이 용산과 약간 분리돼가지고 플러스알파의 역할을 해야 되는데, 뭐 여튼 과제가 생각보다 많이 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임미애: 요즘 여론조사가 보면 뭐 작년부터 시작해서 큰 흐름의 변화는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저희가 리서치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서 이거 이제 여론조사가 대체로 자기 진영의 지지자들을 좀 이렇게 위로하고 으샤으샤 고무시키는 역할을 하는 데 재료로 사용되는 정도거든요? 정치는 변하지 않는데 유권자들은, 그러니까 지지자들은 저걸 가지고 막 여기저기 퍼 나르면서 힘을 얻기도 해요. 그러니까 저는 기본적으로 정치를 바꾸고자 하는 노력들을 좀 정치권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렇게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당 지지율에 큰 차이가 없고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어느 정당을 찍지도 않겠다고 얘기하는 그 유보층이 20~30%가 계속 있는 상황인데...

◎이재석: 맞습니다.

▼임미애: 저는 지금 시점이야말로 이재명 대표하고 김기현 대표가 만나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서도요. 지금은 TV 토론 얘기 있었는데 저는 사실 굉장히 아쉬웠어요. TV 토론을 해야 될 시기가 아니라 두 분이 만나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면서, 그리고 밀실에서 좀 대화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재석: 비공개로.

▼임미애: 이게 TV 토론을 하면 서로 싸워서 이기려고 하는 것뿐이지, 그런 역할은 각 당의 정책위의장이 나와서 하면 되고요. 지금은 두 분이 만나서 좀 서로 줄 거 주고 양보할 거 양보하고, 이런 약간 밀실의 정치, 이런 것들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국민들한테 이제 좀 저것들, 아주 이렇게 화석화되어 가는 저런 그래프를 좀 깰 수 있는 정치를 좀 보여 달라, 이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재석: 알겠습니다. 좀 아쉽네요. 시간이 벌써 다 돼서, 다음번에는 한번 시간을 좀 더 늘려보는 방안도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4주 만에...

▼천하람: 저희가 더 짧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석: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오늘 길이는 전혀 문제가 없었으니까. 고맙습니다.

▼임미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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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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