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에 마음껏 먹어볼까” 배달치킨 값만큼 싸진 대게...무슨 일?

[서울=뉴시스] 러시아산 대게. (사진=이마트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러시아산 대게 가격이 폭락했다. 대게 가격은 웬만한 프랜차이즈 배달 치킨 한 마리 가격 수준으로 떨어졌다.

러시아산 활대게 1kg당 낙찰가 2만5700원.. 38% 폭락

1일 노량진수산시장 경락 시세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산 활어 대게 1㎏의 평균 낙찰 가격은 2만5700원으로 한 달 전(4만1700원)보다 38.4% 떨어졌다. 2일 평균 낙찰 가격은 3만600원으로 전날대비 다소 올랐다.

대게 선어의 경우 1㎏의 평균 낙찰 가격이 1일 1만300원으로 한달 전(1만7400원)보다 40.8%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2일 평균 낙찰 가격은 1만2700원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소비자 가격은 1kg당 3만~4만원대.. 마트행사 노려볼만

프렌치이즈 치킨 한마리 가격이 2만~3만원 수준까지 오른 점을 감안하면, 1kg당 대게 평균 가격은 치킨 한마리 가격 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간 상황이다.

다만, 일반 소비자들의 경우 소매상을 거치기 때문에 대게를 1kg당 3만~4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마트 할인행사를 이용할 경우 경매가와 비슷한 2만원대에도 구입이 가능하다.

우크라전쟁에 서방 수출길 막힌 러시아산, 아시아로

대게 가격이 폭락한 것은 수요 침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게는 대부분 러시아산인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미국 등 서방국가가 러시아산 수입을 금지하자 우리나라로 대게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대게의 주요 소비국은 미국인데,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러시아산 대게에 대한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에서 최대 대게 소비지인 중국도 경기 침체로 소비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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