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KT 이강철 감독 "외인 중요성, 올해 다시 느껴"

김주희 기자 입력 2023. 6. 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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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전까지만 해도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KT 위즈는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즌 출발과 함께 하위권으로 내려앉더니 여전히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다.

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올해 외국인 선수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끼고 있다"며 한숨을 삼켰다.

복귀 날 경기가 우천 취소돼 하루 휴식을 취한 배정대는 이날 두산전 7번 타자 중견수로 시즌 첫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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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앞두고 영입한 슐서, 1승7패로 부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위즈와 LG트윈스의 경기. 4회말 kt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선발투수 슐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5.17. myjs@newsis.com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개막 전까지만 해도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KT 위즈는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즌 출발과 함께 하위권으로 내려앉더니 여전히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다.

강팀으로 경계 받던 KT가 이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데는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도 큰 영향을 끼쳤다. 아직까지 궤도에 오르지 못한 외국인 투수들에 사령탑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올해 외국인 선수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끼고 있다"며 한숨을 삼켰다.

지난 시즌 중 대체 선수로 합류해 올해 KBO리그 2년 차를 맞은 웨스 벤자민은 6승(3패)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4.96으로 높다. '1선발'의 기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보 슐서는 1승을 따내는 동안 패전만 7차례 기록했다. 올해 최다패 공동 1위까지 올라있는 슐서의 평균자책점은 5.62에 달한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서도 빠졌다.

원투 펀치 역할을 책임져야 할 투수들이 안정감을 주지 못하다보니 팀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KT는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시즌 첫 4연승을 거뒀지만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슐서가 3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져 연승 행진이 끊기기도 했다.

이 감독은 슐서의 '1승7패'를 떠올리며 "4승4패만 해도 고마울 것"이라며 씁쓸한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기둥 역할을 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면 팀도 신바람을 내기 마련이다. 이 감독은 1위를 질주 중인 LG를 떠올리며 "외국인 투수와 타자가 모두 잘 해주고 있지 않나"라며 부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LG의 아담 플럿코는 8승무패 평균자책점 1.88으로 다승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시즌 초반 다소 흔들렸던 케이시 켈리는 지난달 4승1패 평균자책점 2.73으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타율 0.313, 6홈런 37타점을 수확 중이다.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중요하긴 정말 중요하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KT의 올 시즌 부진에 영향을 미친 또 한 가지는 연이은 부상 이탈이다. 개막 후 아직까지 한 번도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해 본 적이 없을 정도다.

그나마 최근 부상병들이 건강을 되찾고 하나둘 돌아오고 있다.

시범경기 막바지 왼쪽 손등 골절 부상을 당했던 배정대는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복귀 날 경기가 우천 취소돼 하루 휴식을 취한 배정대는 이날 두산전 7번 타자 중견수로 시즌 첫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배정대의 몸 상태는 괜찮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경기를 충분히 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발가락 골절로 이탈한 황재균도 복귀가 임박했다. 이 감독은 "황재균은 오늘 1군 등록도 고민했는데, 오늘 퓨처스 경기까지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빠르면 오는 4일 두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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