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라던 소토 2개월 뒤 트레이드됐다" ESPN, 오타니도 다를 것 없을 LAA

노재형 입력 2023. 6. 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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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올시즌 후 생애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올여름 메이저리그 최대 현안은 오타니 트레이드 여부다.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해 8월초 후안 소토를 데려오기 위해 6명의 유망주와 주축 선수들을 워싱턴 내셔널스에 내줘야 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2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전체 일정의 34.9%인 847경기를 소화했다. 시즌 개막 후 2개월이 지났고,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2개월이 남았다.

올해 트레이드 마감은 8월 2일 오전 7시다. 이제 각 구단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판단하고 팀의 나아갈 방향을 정할 시점이 됐다. 리빌딩인지, 가을야구에 올인할 것인지를 적어도 올스타브레이크까지는 윤곽을 잡아야 한다.

올해 트레이드와 관련해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는 선수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다. 올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갖는 오타니는 최근 2년 동안 "이기고 싶다"는 말을 수없이 했다. 우승을 바란다는 얘기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작년까지 8년 연속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플레이오프를 뛴 적이 없다. 베이브 루스 이후 100여년 만에 투타 겸업 신화를 쓰고도 정작 우승에는 접목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타니가 에인절스를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한 달 동안 현지 매체들이 예상한 오타니의 유력 행선지로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언급됐다.

물론 올시즌 도중 팀을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인절스가 올해 플레이오프를 포기한다면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지난 1일(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홈런을 몰아쳤다. AP연합뉴스
일본인 팬들이 화이트삭스전 직후 오타니를 향해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AP연합뉴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2일 '때이른 MLB 트레이드 데드라인 프리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에인절스가 오타니에 대해 어떤 행보를 취할 지는 간단하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완전히 무너지지 않는다면, 그들은 오타니를 붙들고 있을 것'이라며 '에인절스는 드래프트에서 뽑은 지 1년도 안된 잭 네토를 유격수로 쓰고, 더블A에서 파이어볼러 벤 조이스를 불러올리는 등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오타니가 있다면 에인절스는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에인절스는 지금까지 오타니 트레이드에 대해 늘 "그럴 일은 없다"고 해왔다. 다만 아트 모레노 구단주는 지난 3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 우리는 플레이오프 경쟁을 하고 있다면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꿔 말하면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희박해지면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에인절스의 위치가 애매하다. 이날 현재 에인절스는 30승2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에는 6.5경기차 뒤져 있고,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는 3위 뉴욕 양키스에 4경기차다.

승률 5할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지만, 플레이오프 확률이 낮다. 팬그래프스의 플레이오프 확률을 보면 에인절스는 2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올해도 가을야구는 힘들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가을야구'와 '오타니 보유', 두 토끼에 향해 희망에 부풀어 있다.

우선 지난 시즌보다 행보가 양호하다. 지난해 58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27승31패를 기록했다. 서부지구 2위로 순위는 높았지만, 승수는 올해보다 3경기가 적었다. 공교롭게도 구단 역대 최다인 14연패를 당한 날이 바로 58경기째였다. 오타니는 나중에 시즌 후 일본 입국 인터뷰에서 이를 두고 "굉장히 실망했다"고 표현했다.

파산 기자는 '에인절스는 승률 5할 이상을 유지하고, 1승을 올릴 때마다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을 강하게 풍길 것'이라면서도 '1년 전 오늘 워싱턴 내셔널스 마이크 리조 단장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개월 뒤 소토는 샌다에이고 선수가 됐다'고 했다.

지난해 8월 3일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 샌디에이고는 마이너리그 유망주 3명과 메이저리그 주축 선수 3명 등 6명을 워싱턴에 내주고 소토와 조시 벨을 데려왔다. 역사상 가장 비싼 트레이드라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는 상대가 어느 팀이라도 오타니가 소토처럼 될 지도 모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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