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폴트 우려 해소에 코스피 2600선 회복…원·달러 환율 15.9원↓

박채영 기자 2023. 6. 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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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2600선 돌파
부채한도 합의안 상원 통과로 미국 디폴트 우려 해소
코스피가 전장보다 32.19포인트(1.25%) 오른 2601.36로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부채한도 합의안이 미국 연방 상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1% 넘게 올라 1년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해소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루 만에 16원 가까이 급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등해 일본 닛케이가 약 33년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32.19포인트(1.25%) 오른 2601.3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6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6월9일(2625.44)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7.10포인트(0.67%) 오른 2586.27에 개장한 뒤 미국 부채한도 협상안의 상원 통과 소식에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28포인트(0.50%) 오른 868.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각 3741억원, 199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721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95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1억원, 3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아시아 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76포인트(1.21%) 상승한 31524로 장을 마감, 거품경제 시기인 1990년 7월 25일 이후 약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4.02%),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79%) 등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9원 떨어진 130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6원 내린 1313.0원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부채한도 합의안 통과와 미국의 6월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 상원은 1일(현지시간) 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부채한도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연방 정부의 부채한도(31조4000억달러)의 적용을 2025년 1월까지 유예하는 대신 정부 지출을 일부 감축하는 내용이다. 하원과 상원을 모두 통과한 합의안은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두고 있다. 그동안 금융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했던 미국의 디폴트 우려가 해소된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으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 또한 이날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앞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일(현지시간) 한 행사에서 적어도 6월에는 금리 인상을 건너뛰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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