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아동들을 살려달라"…바티칸 대성당서 알몸으로 반전 시위

정윤미 기자 입력 2023. 6. 2. 1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시국의 성베드로 대성당에 방문한 한 남성이 나체로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시위를 벌여 경찰에 넘겨졌다.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Il Messaggero)·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날 오후 대성당 방문 마감 시간 불과 몇 분을 남겨두고 베르니니가 만든 발다키노(천개) 바로 아래의 높은 제단 위에서 기어 올라가 옷을 벗고 벌거벗은 채로 서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제단서 나체 시위한 男 즉각 체포
등 뒤에 적힌 글귀 "우크라 아동 살려 달라"…자해 흔적도
1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시국의 성베드로 성당의 중앙 제단에 한 남성이 나체로 서 있다. 사진 우측 하단에 적힌 붉은색 글자(WelcometoFavelas)는 사진 출처로 추정된다. (Il Messaggero 제공 기사사진 갈무리) 2023.6.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시국의 성베드로 대성당에 방문한 한 남성이 나체로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시위를 벌여 경찰에 넘겨졌다.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Il Messaggero)·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날 오후 대성당 방문 마감 시간 불과 몇 분을 남겨두고 베르니니가 만든 발다키노(천개) 바로 아래의 높은 제단 위에서 기어 올라가 옷을 벗고 벌거벗은 채로 서 있었다.

이 남성 등에는 '우크라이나 아동들을 살려달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손톱으로 자해한 흔적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서 일 메사제로는 "이 남성이 러시아 폭탄으로 죽은 아이들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며 "그는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려 손톱으로 자신에게 계속해서 미세한 상처를 입혔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방문객들은 놀람을 금치 못하고 휴대전화로 촬영했고 이 남성 사진은 소셜미디어(SNS) 퍼졌다. 경내가 소란스러워지자 바티칸 경비대는 즉시 출동해 이 남성을 제지하고 이탈리아 경찰에 넘겼다. 이 남성의 신원에 대해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younm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