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아동병원마저…‘의사 부족’으로 일요일 진료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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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아동 병원인 소화병원이 의사 부족으로 이달부터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진료를 잠정 중단한다.
2일 소화병원 누리집을 보면, 병원은 "6월1일부터 진료인력 부족 및 병원 환경 개선 공사로 토요일 오후 및 일요일 진료를 한시적으로 운영하지 않습니다" 하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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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아동 병원인 소화병원이 의사 부족으로 이달부터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진료를 잠정 중단한다.
2일 소화병원 누리집을 보면, 병원은 “6월1일부터 진료인력 부족 및 병원 환경 개선 공사로 토요일 오후 및 일요일 진료를 한시적으로 운영하지 않습니다” 하고 밝혔다. 그동안은 토요일 아침 8시30분부터 오후 6시, 일요일·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과 휴일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달부터 평일(공휴일 포함)과 토요일 오전에만 진료 받을 수 있다. 김규언 소화병원 원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일반 진료 담당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최근 3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며 “지난주 구청에 인력 부족으로 당분간 토·일요일 진료를 할 수 없어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유보해 달라고 신청했다”고 말했다.
소화병원은 1946년 서울 태평로에 개원한 ‘소화의원’이 전신으로, 1966년 소화병원으로 승격되고 1981년 소화아동병원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소아청소년 전문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자, 주말 진료까지 가능해 새벽부터 진료를 위해 줄을 서는 이른바 ‘소아과 오픈런’의 대표적인 병원이기도 하다.
소화병원이 휴일 진료를 중단하면서 서울 지역 ‘달빛어린이병원’도 4곳에서 3곳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전국 달빛어린이병원은 5월 기준으로 소화병원 포함 38곳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 야간 시간대나 토·일·공휴일에 소아 경증환자가 응급실 대신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다. 그간 소화병원은 평일 야간을 제외하고 휴일 최소 시간(오전 10시∼오후 6시)을 운영해왔는데, 휴일 진료를 중단하면 이 기준을 충족할 수 없게 된다.
달빛어린이병원 감소는 소아 중증환자 진료 부담 증가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휴일에 소아 경증환자가 갈 곳이 없어 응급실을 찾게 되면, 중증·응급 소아환자가 제때 진료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당장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이 취소되는 건 아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정권자인) 서울시의 결정에 따라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운영이 일시 중단될 수 있지만, 추가 인력을 확보해 휴일 진료를 재개하면 다시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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