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폭탄 맞은 美 축산농가… “소고기 가격 크게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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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 사육 농가가 가뭄과 사료 등의 비용 증가를 이유로 사육량을 줄이면서 미국의 소 사육 수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사육한 소를 받아줄 육류 포장업체가 줄어들면서 공급 과잉이 벌어졌고, 소 판매 가격이 떨어진 동시에 사육 기간이 늘면서 사육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소 사육 규모가 줄면서 미국 쇠고기의 약 85%를 가공하는 타이슨 푸드, 카길 등과 같은 육류 포장업체는 쇠고기를 확보하기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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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 사육 농가가 가뭄과 사료 등의 비용 증가를 이유로 사육량을 줄이면서 미국의 소 사육 수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내 쇠고기 분쇄육 가격이 2020년 이후 20% 상승하고 햄버거, 스테이크 가격은 치솟고 있다. 미국 쇠고기 생산량은 2024년, 20억 파운드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식료품 비용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 시각) 농업 전문 은행인 라보뱅크를 인용해 쇠고기 분쇄육 가격이 올해 여름, 파운드(약 454g)당 5.3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4년에는 파운드당 최소 15~24센트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 사육 농가가 사육 규모를 줄였기 때문이다. 2020년 초,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육류 포장업체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감염되면서 육류 포장업체가 일시적으로 공장을 폐쇄했다. 이후 육류 포장업체의 가동률은 45%까지 떨어졌고, 이후 근로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육류 포장업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 피해는 소 사육 농가에 돌아갔다. 사육한 소를 받아줄 육류 포장업체가 줄어들면서 공급 과잉이 벌어졌고, 소 판매 가격이 떨어진 동시에 사육 기간이 늘면서 사육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면서 육류 포장업체가 정상화됐지만, 이번에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료, 사료, 장비 가격이 상승했다. 네브래스카, 오클라호마, 텍사스 등 소 사육 농가가 집중된 지역에는 극심한 가뭄까지 발생하면서 건초를 보충해 줘야 했고, 결국 비용이 더 늘었다.
네브래스카에서 소를 사육하는 라이언 스트롬버거씨는 WSJ에 “올해 초, 소 한 마리당 약 20달러의 수익을 올렸다”며 “소 가격이 오르면서 현재 소 한 마리당 수익은 80달러로 올랐지만, 2014년(500~600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이 높아지면서 수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수익은 줄고 비용은 높아지자 소사 육 농가는 사육 규모를 줄였다. 미국 농무부가 1월 발표한 연간 가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젖소를 포함한 미국의 소 공급량은 8930만 마리로 전년보다 3% 감소했다. 농무부는 쇠고기 생산량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소 사육 규모가 줄면서 미국 쇠고기의 약 85%를 가공하는 타이슨 푸드, 카길 등과 같은 육류 포장업체는 쇠고기를 확보하기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치르고 있다. 높아진 가격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상황이다.
WSJ은 “쇠고기 공급이 줄면서 이미 기록적인 가격에 근접한 햄버거와 스테이크는 더 비싸질 예정”이라며 “스테이크를 일주일에 한 번 먹지 못하고 특별한 행사에만 먹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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