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스타라이너, 유인 우주비행 또 연기… 문제 해결에 수개월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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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기업 보잉의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의 유인 우주비행이 다시 연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보잉은 1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7월 21일로 예정됐던 스타라이너의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첫 유인 비행이 다시 연기됐다"고 밝혔다.
스타라이너의 유인 비행이 연기된 이유로는 낙하산 시스템의 안전 성능이 지목됐다.
스타라이너는 낙하산 성능 문제로 유인 비행이 계속 연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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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복귀에 쓰이는 낙하산 안전 검증 필요
배선 묶는 테이프 화재 가능성도 나와
결함 해결에 최소 수개월 걸릴 듯
미국 항공우주기업 보잉의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의 유인 우주비행이 다시 연기됐다. 지구 복귀를 위한 낙하산과 배선을 묶는 테이프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보잉은 1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7월 21일로 예정됐던 스타라이너의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첫 유인 비행이 다시 연기됐다”고 밝혔다.
스타라이너의 유인 비행이 연기된 이유로는 낙하산 시스템의 안전 성능이 지목됐다. 스타라이너는 지구에 귀환할 때 대기권에 진입한 후 3개의 낙하산을 펼쳐 속도를 줄이는 방식을 사용한다. 최근 낙하산 안전 시험에서 현재 시스템으로는 하나의 낙하산이 고장 나면 남은 2개의 낙하산만으로는 안전한 착륙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잉은 성명을 통해 “낙하산 공급 업체로부터 안전에 대한 시험 결과를 통보 받았다”며 “이를 추가 분석한 결과 7월 유인 비행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라이너는 낙하산 성능 문제로 유인 비행이 계속 연기되고 있다. 올해 4월 첫 유인 비행을 계획했지만, 지구 복귀에 필요한 낙하산의 성능 검증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오는 7월로 미뤄졌다.
스티브 스티치 NASA 민간승무원 프로그램 책임자는 당시 “우주비행사와 스타라이너가 안전하게 지구로 귀환할 수 있게 해주는 낙하산 시스템 성능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스타라이너의 배선을 고정하는 테이프의 화재 위험성도 지적됐다. 우주선에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내연성 테이프를 사용하지만, 최근 시험에서 스타라이너에 사용된 테이프가 특정 상황에서는 불이 붙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내피 보잉 부사장은 “화재 위험성이 큰 위치에는 다른 종류의 테이프를 감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잉이 스타라이너의 결함을 해결하고 유인 비행에 나서려면 수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타라이너가 수차례 시험 비행을 연기하면서 본격적인 상업 서비스의 시작이 늦어지는 만큼 보잉으로서는 부담도 커지고 있다. 스타라이너의 시험 비행 지연으로 지난해 10월까지 입은 손실은 8억8300만달러(약 1조1532억원)로 추정된다.
보잉은 우주선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안전한 비행을 위해 계속 투자한다는 입장이다. 내피 부사장은 “스타라이너의 개발과 성능 개선을 통해 점점 더 많은 노하우가 쌓이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사업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스타라이너는 보잉이 개발한 7인승 유인 우주선이다.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과 함께 ISS에 우주비행사를 보내기 위한 재사용 우주선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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