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발사대서 추가 움직임… 北은 유엔·나토에 “위성 발사 참견 마라” 비판

권갑구 2023. 6. 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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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1일 북한 평북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새로운 발사대 위성 사진. 군사정찰위성 발사 직후 잔해로 추정되는 회색 구름이 포착 됐다. NK뉴스

이틀 전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했다 실패한 북한이 예정대로 2차 발사 준비에 나서고 있는 정황이 잇달아 포착됐습니다. 또 미국에 이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까지 위성 발사를 비판한 서방 세계를 향해 '내정 간섭'이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일(현지시각)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정찰 위성은 북한 평북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내 새 발사장에서 이루어졌는데, 발사 직전까지 기존 발사대 주변에서도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K뉴스 측은 "많은 차량들이 발사대 주변에서 포착 됐고 크레인, 레일이 장착된 운반 구조물 등도 배치 됐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존 발사대에서도 위성 발사 준비가 이루어진 정황들이 포착됐다는 겁니다.

NK뉴스 측은 "이런 징후들은 과거 (미사일 등) 발사 임박 징후와 같다"며 "기존 발사대 주변에서 또 다른 발사가 임박했음을 나타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의 위성 발사가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며 이를 비판하는 서방 세계를 향해 강도 높은 규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일 조철수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담화문을 통해 유엔과 나토에서 위성 발사를 규탄한 것에 대해 "유엔은 불공정, 불균형적이며 내정 간섭 행위이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함부로 걸고들 권한이나 자격이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 날인 1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을 향해 "우리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걸고드는 것이야말로 적반 하장격이며 어불성설"이라고 규탄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개회의를 열고 우리 시간으로 3일 오전 4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대응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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