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구속한 경기남부청, 2019·2021년 전국학력평가 성적유출도 수사착수

유재규 기자 2023. 6. 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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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성적정보 유출' 사건이 핵심 피의자 해커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일단락된 가운데 경찰이 경기도교육청의 2019년·2021년 유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2021년 6월~2023년 2월 도교육청 서버를 침입한 IP(인터넷 프로토콜)에 대해 수사해 달라는 공문을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과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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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공문 통해 수사의뢰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019.10.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성적정보 유출' 사건이 핵심 피의자 해커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일단락된 가운데 경찰이 경기도교육청의 2019년·2021년 유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2021년 6월~2023년 2월 도교육청 서버를 침입한 IP(인터넷 프로토콜)에 대해 수사해 달라는 공문을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과에 보냈다. 도교육청 서버에 무단 침입한 흔적이 발견된 최초 시점이 2021년 6월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적자료 유출 사건이 알려진 후, 교육부의 지시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난 2월18일 서버에 무단침입해 지난해 11월 학평에 응시한 고교 2년생들의 성적과 소속학교 등 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에 교육부도 지난 4월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2019년 4월·11월, 2021년 4월·11월 등 학평 관련 자료도 유출된 추가사실도 파악했으며 최초 침입 날짜가 2021년 6월인 것으로 확인했다.

교육부는 이같은 추가피해 사실을 경찰에 수사협조 차원으로 알렸지만 정작 수사의뢰는 하지 않았다.

전날(1일) 사이버수사과는 지난해 11월 학평 관련 성적정보 유출 사건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2019년, 2021년 유출 사건에 대한 수사의뢰는 없었다"고 밝혔다.

교육부 측은 "수사의뢰 및 고발 당사자는 도교육청 역할"이라고 주장한 반면, 도교육청은 "교육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는 점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하고 도교육청 홈페이지에도 게재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결국 소통의 혼선으로 수사의뢰를 못했던 교육부와 도교육청은 입장을 재정리한 끝에 도교육청이 전날 공문을 통해 경찰에 정식 수사의뢰를 요청했다.

한편 경찰은 도교육청 학력평가시스템 서버에 무단 침입해 지난해 11월 학평에 응시한 고교 2년생들의 성적과 소속학교 등 정보를 27만여건 빼내 제3자에 전달한 해커 A씨(19)를 구속송치 했다.

A씨는 27만여건의 정보를 빼내 텔레그램 채팅방 '핑프방' 관리자에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핑프방은 수험정보를 공유하는 텔레그램 채팅방으로 해당 방에 약 1만8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A씨의 범행동기는 단순히 자신의 성적이 궁금해 접근을 시도했는데 도교육청 서버가 취약하다는 점을 이용해 이후, 타인에게 과시 목적으로 27만여건 학생들의 성적과 소속학교 등의 정보를 빼낸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밝혀졌다.

경찰은 A씨뿐만 아니라 앞서 검거한 도교육청 서버에 불법 침입한 피의자 4명, 유출된 성적정보를 유포한 피의자 2명, 이를 또 재유포한 피의자 2명, 유포에 사용된 텔레그램 채널과 유사 채널을 만든 피의자 1명 등 총 9명을 차례대로 송치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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