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느끼며 '감각'하는 제주.. "경계 없는 여행길, 올레에서 만나볼까"

제주방송 김지훈 2023. 6. 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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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여행입니다.

제주올레 안은주 대표는 "제주올레 길에서 무장애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주체적으로 여행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면서 "여행에 동행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바른 도보 문화를 선도하고 '다시 찾고 싶은 올레길', '머물고 싶은 제주'로 인식될수 있도록 자신의 재능을 펼쳐 주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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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2~4일 시각장애인과 ‘무장애 올레길’ 진행
지난 2월 전문 보행 가이드 자원봉사자 등 양성·동행
‘누구나 올레’.. 제주올레 비전 ‘지속가능 프로그램’추진
“청각·촉각·후각‘ 활용.. 맞춤형 여행 프로그램으로 마련
'무장애 올레길' 여행 프로그램 참가자들 (사진, 제주올레)


‘열린’ 여행입니다. 누구에게나 자유로운 관광입니다.

일부 관광약자가 배제되거나 편하게 거닐수 있는 곳만 가려 가는 ‘선택적’인게 아니라, 가고 싶은 곳이라면 누구나 주체적으로 여행하고 또 갈수 있어야 한다는게 전제입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관광이라면 굳이 ‘장애’를 앞에 두지 않아도, 시력이 좋지 않은 노인에게도 충분히 권해볼 만 합니다.

유치원 아이들이 이해할 수준의 난이도로 구성된 관광·체험 프로그램이라면 외국인 혹은 발달장애인도 기꺼이 활용해볼수 있습니다.

장애·비장애라는 ‘인식’ , 겉으로 보여지는, 물리적인 경계를 뛰어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수 있다면 그게 바로 ‘무장애 여행’(barrier-free tour) 입니다.

‘제주올레’가 경계 없는 여행길에 동반자를 자처하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위인(We-In)협동조합’과 공동주관, 우리은행 후원으로 ‘무장애 올레길 프로젝트(에이블 올레)’를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 동안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무장애 올레길 프로젝트’는 서울, 대전, 청주 등에 사는 시각장애인 10명과 자원봉사자, 위인협동조합 전문가 그룹 조합원, 제주올레 사무국 직원 등이 동행합니다.

프로젝트는 제주올레 가운데 이틀 동안, 상대적으로 걷기에 편하고 난이도가 쉬운 6코스 절반을 하루 걷고, 이어 7코스를 걸으며 완주하는 일정으로 진행합니다.

시각장애인에게 특화된 청각, 촉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쇠소깍 해변에서 발 담그기, 화산 용암 지질 만져보기, 정방폭포에서 듣는 폭포 소리와 물보라의 촉각 등을 느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마지막 날, 참가자들이 2박 3일 동안의 올레길 추억을 간직할수 있도록 점자로 제작한 특별 엽서도 증정합니다.

무장애 올레길 프로젝트는 제주 자연과 문화, 역사를 잇는 웰니스 도보여행 길로 알려진 제주올레를 장애인은 물론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길로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시각장애의 경우 다른 장애보다 상대적으로 외부 활동이 취약해 대부분 가족에게만 여행 동반을 의존하거나 야외활동·트레킹이 제약되는 실정인 점을 감안해, ‘제주올레’측은 지난 2월 시각장애인과 동행이 가능한 자원봉사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19명의 자원봉사자를 양성했습니다.

'무장애 올레길' 여행 프로그램 참가자들 (사진, 제주올레)


이 중 13명이 여행 모든 일정에 함께 하면서 안전한 도보여행을 지원·안내할 예정입니다.

(사)제주올레 안은주 대표는 “제주올레 길에서 무장애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주체적으로 여행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면서 “여행에 동행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바른 도보 문화를 선도하고 ‘다시 찾고 싶은 올레길’, ‘머물고 싶은 제주’로 인식될수 있도록 자신의 재능을 펼쳐 주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위인협동조합 이사이자 시각장애인으로, 제주올레 길을 완주한 류청한(현 서울연구원) 이사는 “이번 ‘무장애 올레길 프로젝트’가 시각장애인들이 보다 안전하고 재미있게 걷기여행을 즐길 계기가 될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시각장애인 입장에서 적절한 트레킹과 안전한 보행 안내를 위한 전문 가이드를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제주올레가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무장애 올레길 프로젝트’와 관련해, 제주올레는 시각장애 교육 수료생과 참가자 일대일 매칭을 통해 매월 자원봉사 프로그램 방식으로 정기 운영해나갈 계획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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