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집중호우 대비 폐쇄 싸고 주민-상인 갈등

김기태 기자 2023. 6. 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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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대동천 일대 하상주차장 폐쇄를 놓고 주민과 상인 등 이용자간 잡음이 일고 있다.

대전천(선화교), 대동천(가제교~소제교, 소제교~대동교, 제1치수교~제2치수교) 구간 하상주차장 곳곳에는 하상주차장 수해예방 추진계획에 따라 폐쇄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2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9월22일까지 약 4개월간 관내 하천 하상주차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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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주차장 이용객 대부분 외부 차량·안전사고 위험”
상인 “핫플레이스 접근성 떨어져 지역 상권 위축 불보듯”
대동천 하상주차장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2023.6.2/뉴스1ⓒ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대전 동구 대동천 일대 하상주차장 폐쇄를 놓고 주민과 상인 등 이용자간 잡음이 일고 있다.

대전천(선화교), 대동천(가제교~소제교, 소제교~대동교, 제1치수교~제2치수교) 구간 하상주차장 곳곳에는 하상주차장 수해예방 추진계획에 따라 폐쇄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2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9월22일까지 약 4개월간 관내 하천 하상주차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다만 주차장 이용자들의 민원이 이어지면서 기상 상황에 따라 장마 기간 일주일 전까지 폐쇄를 유보한다는 입장이다.

하상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되다 보니 평소 주변을 이용하는 사람들로 항상 만차돼 주차공간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구청은 주차장 폐쇄에 따라 정동 공영주차장, 중앙시장 주차타워, 신한은행 공영주차장, 대전역 동광장주차장, 대전역 선상주차장, 정동 민영주차장, 동대전성결교회 부설주차장, 대전천주변 공영주차장, 대전도심형산업지원플랫폼 주차장 등 9곳의 대체주차장을 이용할 것을 공지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 유료 주차장이다.

신안동에서 50년 넘게 거주한 이종관씨(70)는 "이 곳 주민들은 대부분 연령도 높고 차량을 소유한 주민은 몇 명 되지 않는데, 주차장 이용객 대부분 대전역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외부 차량으로 정작 주민들은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주차장을 폐쇄하자는 주민들의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상주차장은 관리하는 사람도 없는데 천변을 따라 운동하는 시민들 사이로 차량 통행이 많아 안전사고에도 취약하다"며 "장기 주차 차량도 많고 장마 기간에는 침수차량이 자주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대전시는 하천정비 계획에 따라 올해 말부터 하상주자창을 전면 폐쇄하고 공원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변 상인과 이용자들은 주차장 폐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최모씨(45)는 "대동천을 따라 최근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는데 주차장이 폐쇄되면 접근성이 떨어져 매출과 지역 관광 및 경제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년 장마 기간 하상주차장을 폐쇄하면 동네 상권이 위축 받는데 대체할 주차장을 마련하지 않고 폐쇄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주자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이모씨(47)는 "대동천 일대는 하천주차장이 아니면 주차할 공간이 매우 부족하다"며 "무료주차장이 있어 대동천 일대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체주차장 마련 없이 폐쇄되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줄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pressk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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