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앞둔 라이트코인, 한 주간 8% 상승…국내 거래는 금지[코인브리핑]

박현영 기자 2023. 6. 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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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코인 반감기 두 달 앞으로…1·2차 반감기 때 가격 '껑충'
美 CFTC 위원, 가상자산 리스크 관리 필요성 강조
가상자산 리플(왼쪽부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라이트코인, 반감기 두 달 앞두고 강세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보합세인 가운데,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이 아닌 코인) 중 하나인 라이트코인(LTC)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11시 10분 코인마켓캡 기준 라이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4% 오른 94.3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일주일 전보다는 8% 이상 오른 가격이다.

가격 상승에는 라이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감기란 코인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새로 발행되는 코인의 양, 즉 공급량이 줄어드는 것이므로 흔히 가격에는 '호재'로 간주된다.

라이트코인의 세 번째 반감기는 오는 8월 초로 예상된다. 지난 첫 번째, 두 번째 반감기 때마다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첫 번째 반감기는 2015년, 두 번째는 2018년이었다. 이에 이번 반감기 때도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현재 가격 상승세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단, 라이트코인은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선 거래할 수 없다. 라이트코인이 지난해 실시한 업데이트에서 익명 전송 기능을 도입, 이른바 '다크코인(전송 기록을 식별할 수 없는 가상자산)'으로 분류되면서 국내 거래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국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은 '다크코인'의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국내 거래소들은 일제히 라이트코인을 상장 폐지했다. 현재 라이트코인이 가장 많이 거래되고 있는 거래소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다.

◇CFTC 위원 "가상자산 관련 리스크 관리해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리스크 관리 규정 개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개편 과정에서 가상자산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크리스티 골드스미스 로메로(Christy Goldsmith Romero) CFTC 위원은 성명을 통해 "디지털자산, 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비스 같은 기술도 상당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는 영역으로 부상했다"며 "이런 기술 발전에 따른 위험을 포함한 규제 감독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CFTC는 지난 1일(현지시간) 리스크 관리 규정 개편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는 제안을 냈다. 이에 로메로 위원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관련 리스크에 대비하라고 밝힌 만큼, 가상자산 관련 내용도 개편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로메로 위원은 기업의 가상자산 보유에 따른 위험에 주목하라고 밝혔다.

CFTC는 향후 60일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개편안 작성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가상자산사업자 규제 시작한 홍콩, 라이선스 신청 접수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의 가상자산사업자 규제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가운데, SFC가 가상자산 거래사업자 라이선스 신청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앞서 홍콩 SFC는 지난달 23일 가상자산 거래사업자 자격 인가를 위한 규제안을 발표하고, 이달 1일부터 이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자 신청 양식은 지난달 25일 공개했다.

규제안에는 자금세탁방지(AML), 테러자금조달방지(CFT) 시스템 구축 등 요건을 갖춰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 취득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개인 투자자의 가상자산 거래가 전격 허용됐다. 단, 투자 대상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으로 제한된다.

앞으로 홍콩 개인 투자자는 라이선스를 취득한 거래 플랫폼에서만 거래할 수 있다. 단, SFC는 6월 1일 이전에 '비증권형 토큰' 거래만을 지원해온 기존 홍콩 거래소들에게 '라이선스 취득 의무' 적용을 1년 간 유예해줬다.

◇전(前) SEC 위원 "가상자산 인플루언서들, SEC 기소당할 듯"

존 리드 스타크(John Reed Stark)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이 가상자산 인플루언서들이 기소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

현재 SEC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특정 가상자산의 가격을 끌어올린 인플루언서들을 추적하고 있다. 스타크 전 위원은 SEC가 해당 인플루언서들을 기소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타크 전 위원의 트윗에 따르면 가상자산 인플루언서들은 특정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상승장 당시 시세조종을 부추기기까지 했다.

홍보는 주로 트위터, 디스코드, 인스타그램, 그리고 레딧을 통해 이뤄졌다. 스타크 전 위원은 이를 증권법을 위반한 사기의 일종으로 봤으며, 인플루언서는 신원이 알려진 경우가 많은 만큼 기소가 더 쉽다고 지적했다.

코인브리핑 일러스트.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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