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中 미사일 대응 위해 태평양 기지 분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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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의 잠재적인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군 기지 분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수십년 동안 아시아 지역 미군 주둔 핵심이었던 대형 군사기지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는 변화의 일부"라며 "중국의 미사일 무기고가 방대해지고 기술적으로 발전하면서 그러한 기지들은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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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발발 땐 대규모 미군기지 파괴 시도 예상
기지 분산으로 대응력 높여…각개격파 우려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미국이 중국의 잠재적인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군 기지 분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필리핀 북쪽 경계의 작은 민간공항에서 이뤄진 미군 훈련을 언급하며 "이는 증가하는 중국의 군사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아·태 지역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는 미군의 전초기지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어 "수십년 동안 아시아 지역 미군 주둔 핵심이었던 대형 군사기지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는 변화의 일부"라며 "중국의 미사일 무기고가 방대해지고 기술적으로 발전하면서 그러한 기지들은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인용한 미 국방부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아·태 지역을 겨냥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1300발 넘게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250발 이상은 중국 본토로부터 3000마일까지 날아갈 수 있어, 괌에 위치한 미군 기지까지 사정권에 포함한다고 한다.
특히 중국은 예측가능한 비행 경로를 따르지 않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해 미사일 방어시스템 격추를 어렵게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전쟁이 발발할 경우 중국은 아·태 지역에 있는 주요 미군기지 파괴부터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근 미국 안보전문가들이 대만과 관련해 진행한 전쟁 시뮬레이션에서는 중국이 전쟁 초기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카데나 공군기지를 파괴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인 카데나 공군기지에는 40억 달러에 달하는 전투기 등 장비가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더욱 강력한 대피소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는데, 공군 지도자들은 공군기지를 큰 기지에서 작은 시설들로 분산하는 방식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한다.
WP는 "공군은 변화의 일환으로 외딴 섬에 있는 활주로를 임시 군사 시설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소규모 인력팀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규모 군사 기지가 많아지면 적재적소에 병력을 배치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같은 전략이 군을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분산된 기지들이 미사일에 의해 각개격파 당할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미군 관계자들은 현재의 병력 집중화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너무 커서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WP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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