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정우성 작품…기대작에 재 뿌리는 현장 잡음 [종합]

신은주 2023. 6. 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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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10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공개 전부터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제작진이 촬영장에 플라스틱 컵, 음료 캔, 물병,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를 그대로 방치했다는 폭로가 나왔기 때문이다.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진은 다음날 공식 입장을 통해 사과했다.

하지만 공개가 되기도 전에 촬영장 논란에 휩싸이면서 안 좋은 인상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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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은주 기자] 배우 정우성이 10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공개 전부터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제작진이 촬영장에 플라스틱 컵, 음료 캔, 물병,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를 그대로 방치했다는 폭로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소통 채널을 중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해줘 드라마 촬영장 수준'이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확산됐다. 글쓴이는 "촬영하러 왔으면 치우고 가야지 누가 치우냐"라며 촬영장에 버려진 쓰레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진은 다음날 공식 입장을 통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촬영 중 방치된 쓰레기로 인해 촬영에 협조해 주신 지역 시민분들께 불쾌함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 당일 매뉴얼대로 촬영 종료 후 현장 정리 과정에서 발생한 미흡한 점을 느끼고 촬영 중간에도 쓰레기가 방치되지 않도록 매뉴얼을 점검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말 대신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하는데 익숙한 청각장애인 차진우(정우성 분)와 목소리로 마음을 표현하는 정모은(신현빈 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었다. 하지만 공개가 되기도 전에 촬영장 논란에 휩싸이면서 안 좋은 인상을 남기게 됐다.

촬영장 논란은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처음이 아니다. 쓰레기 방치, 소음, 통행 불편, 무허가 세트 등 다양한 이유로 아직 공개되지 못한 기대작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4월에는 가수 아이유와 배우 박보검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폭싹 속았수다'는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마침 해당 지역에서는 청보리 축제가 진행되고 있었다. 문제는 촬영 때문에 축제의 방문객들이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온라인 소통 채널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불편을 겪으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 안전한 촬영과 스포일러 유출 방지를 위한 과정에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귀중한 시간 내서 방문하셨을 분들에게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라고 입장을 냈다.

예능 프로그램도 예외는 아니다. 넷플릭스 '솔로지옥 3'은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섬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청춘 남녀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 쇼로, 앞서 시즌 1과 시즌 2에서 뜨거운 인기를 끈 바 있다.

'솔로지옥 3' 제작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솔로지옥 3' 제작진이 촬영하는 과정에서 해양보호구역에 무허가 세트장을 설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천시 옹진군은 '솔로지옥 3' 제작진에게 옹진군 자월면 사승봉도 내에 설치된 촬영 세트장 10여 개 가건물에 대한 위법 사실을 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시작컴퍼니는 지난달 31일 "올해 인천시, 옹진군청에서 촬영협조 공문을 보낸 후 시즌 3을 위한 작업 중이었다. 지자체와의 사전 협의 과정에서는 해당 지역이 해양생태 보전구역임을 인지하지 못했고 보도를 통해 해양생태계보전지역임을 인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승봉도에 있는 장비와 건축재료들 또한 수거 및 현장 원상복구 후에 철수할 예정이다. 협의와 별개로 절차상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 확인하고 보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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